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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구로 만평
 

구로 만평 55호


  • 2025-11-08
  • 8 회

구로 만평 55호.jpg

 

철도 구로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55호 만평입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


■ 사고를 오히려 유발하는 감시카메라


철도안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기관사의 심신 안정이다. 기관사가 잘 쉬고, 스트레스 덜 받아야 운전할 때도 지장이 없다. 그런데 감시카메라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례상황에서는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 감시카메라까지 스트레스를 더한다면 대처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감시카메라가 정말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산이다.


■ 답정너 보고서, 집어치워라


국토부가 운전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한 수작으로 ‘답정너’ 연구용역을 발주해 중간 결과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정부 입맛에 맞는 자문단 일색에다 감시카메라 설치 사례도 여객 수송 비중이 낮아 철도시스템이나 신호체계가 한참 낙후된 미국과 캐나다를 들고 있다. 반면 정작 철도 강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이따위 답정너 보고서에 우린 속지 않는다!


■ 저들의 마녀사냥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볼 때 운전실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지금도 정부와 사측은 사고가 났을 때 철도시스템 전체를 살피지 않고 기관사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 한다. 그런데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된다면? 저들은 운전 중 우리도 의식하지 못한 모든 행동을 영상기록으로 남겨놓을 것이다. 그리고 악의적인 편집과 영상 유출로 사고와 관련 없는 행동마저 사고의 원인으로 둔갑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