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설명: 스페인 남부 카디스 지역의 금속노동자들이 파업한 뒤 행진하는 장면(2021년 11월 23)(AP Photo)
지난 몇 달간 카디스 금속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의 계획에 맞서 여러 차례 시위하고 3주간 파업했다. 자본가 단체인 카디스금속기업연맹(FEMCA)은 주요 노조들과 카디스 전 지역 금속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단체협약을 협상했는데, 임금을 동결하고, 신규 노동자 임금을 70% 삭감하며, 심지어 협약 유효기간을 9년으로 설정하는 등 이전보다 더욱 가혹한 조항들을 담고 있었다.
자본가들과 노동총동맹(UGT, 사회당계)은 노동자들 몰래 협상해 지난 6월 27일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각 사업장에서 열린 노동자 총회는 대부분 이 잠정합의안을 거부했으며, CGT[아나코생디칼리즘 계열], CTM[소규모 전투적 노조] 등의 노조들도 반대했고, 노동자위원회(CCOO)[스페인 최대 노조, 원래는 공산당 계열이었으나 지금은 독립적] 역시 처음엔 합의했다가 나중에 철회했다.
노동자들은 이 퇴보적인 협약에 서명하길 거부하며, 실질 소비자물가지수에 맞는 임금 인상, 모든 노동자에 대한 적정한 위험수당 지급, 신규 입사자 임금 삭감 조항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금속 노동자들은 노예 노동을 원하지 않으며, 이는 정당한 요구다! 따라서 그들은 총회에서 파업을 결정하고 자본가들에게 자신들의 요구 이행을 촉구했다. 3주간 파업을 지속한 후 결국 파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자들은 이 후퇴적 협약 서명을 거부하며 실질 소비자물가지수에 맞는 임금 인상, 모든 노동자에 대한 적정한 독성수당 지급, 신규 입사자 임금 삭감 조항 철회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동자들은 노예처럼 일하기를 거부한다. 그들이 옳다! 이 때문에 총회에서 파업을 결정하고 자본가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3주간 파업한 후 결국 파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자본가들은 다시 한 번 재갈법*의 도움을 받았다. 페드로 산체스[사회당 당수로서 현재 스페인 총리]의 ‘진보’ 정부가 이 법을 폐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이 다시 가능해졌다. 파업이 끝난 후에도 경찰이 노동자들을 자택과 직장에서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정부는 무엇보다도 자본가들의 이익을 중시하고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과 요구는 멸시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공기업인 나반티아[국영조선소]가 국방 산업의 활성화 때문에 80억 유로[약 13조 원]에 달하는 군사 주문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짓을 벌이고 있다.
나반티아가 발표한 최근 회계에 따르면, 군사 부문 수주 잔액[이미 계약했지만 아직 완료하지 않은 사업]은 69억 1,700만 유로에 달했다. 나아가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영국에 위치한 국방 부분 자회사들의 사업에 해당하는 10억 유로 이상을 추가해야 한다. 이는 올해 체결한 신규 계약들(예: 두 척의 순찰함을 개량하기로 태국 해군과 계약한 것)은 제외한 것이다. 리카르도 도밍게스가 회장으로 있는 이 회사는, 작년에만 군사 분야에서는 12억 7,100만 유로의 계약을 체결한 반면, 민간 분야에서는 단지 1억 2,330만 유로의 계약에 그쳤다.
국방 부문의 주문 수요 증가에 직면한 금속업계 자본가들은 협약 갱신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과 임금을 악화시켜 자기 기업의 이익을 늘리려 했다.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의 항의를 잠재우며 9년간의 사회적 평화[무쟁의]를 보장받으려 한다. 이 9년 동안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고 고용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자신들의 이익만 급증시키려 한다.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기업이 왜 더 나은 노동조건을 제공하지 않는가가 의문이다. 나반티아는 주요 노동력을 수많은 하청업체에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고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임금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힘을 분열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익이 늘었다고 자본가들이 손뼉을 치는 동안, 카디스 금속 노동자들의 항의는 탄압받고 있다.
오직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가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금속노동자들의 투쟁 만세! 재갈법을 즉시 폐지하라!
출처: 스페인 혁명적 노동자 조직 보스 오브레라(노동자의 목소리) 월간신문, 2025년 9월 12일자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