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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스페인] 탄압받는 카디스 금속 노동자들과 연대하자!


  • 2025-10-16
  • 13 회

카디스[스페인 남서부의 항구도시]에서 더 나은 단체협약을 요구하며 투쟁했다가 기소된 동지들이 벌써 25명이나 된다. 이들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대 모금을 통해 약 10만 유로를 걷어야 했다.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부"를 표방하면서, 어떻게 시위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체포하고 재갈법*을 적용할 수 있단 말인가? 답은 명확하다. 국가 권력과 그 역대 정부들은 거대 기업들의 이사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재갈법’이란 2015년에 만들어진 법으로 ‘시민 안전 보호에 관한 기본법’이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에 노동운동 단체들은 ‘재갈법’이라고 부른다.(옮긴이)]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 계급은 오직 자신들만을 믿을 수 있다. 노동자 계급의 힘은 단결과 연대, 그리고 투쟁에 있다. 왜냐하면 오직 노동자 계급만이 자신들의 노동으로 사회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자본가들은 주주 배당과 주가 상승을 위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지배계급의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탄압은 단결해 투쟁하는 노동자 계급에 대한 자본가들과 국가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그들은 노동자 계급이 투쟁하고 단결할 때의 사회적 힘을 잘 알고 있기에, 탄압기구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공포에 몰아넣는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은 낮은 임금, 해고를 은폐하는 '간헐적 정규직'* 계약, 하청 같은 수단을 통한 노동 착취다. 에어버스나 나반티아 같은 자체 단체협약을 가진 대기업들은 연간 1,685시간 혹은 1,676시간 근무하고, 최저 세전 임금이 약 1,800유로[약 298만 원]인 반면, 금속업계의 최근 단체협약은 1,748시간 근무에 최저 세전 임금이 1,600유로[약 265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노동총동맹[UGT, 사회당계]만 서명한 최근 협약에 따르면, 자기 회사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되기만 해도 해고당할 수 있다.[*간헐적 정규직: 스페인 노동법에 따른 고용 형태로, 고용 상태는 유지되지만 실제 근무는 자본가가 필요할 때만 시키는 비연속적 정규직(옮긴이)]


노동자들의 투쟁이 하나로 통합되면, 자본가들은 우리의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업계 평균에 상응하는 임금과 처우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하나의 계급, 하나의 투쟁!


출처: 스페인 혁명적 노동자 조직 보스 오브레라(노동자의 목소리) 2025년 9월 17일 사설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