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초에, 폴 크레코리안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의원은 기자 회견을 해 버뱅크 지역 경찰 2인과 신발도 신지 않은 노숙자 1인이 나오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 영상에는 노숙자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인도에 얼굴을 묻은 채로 엎드려 누워 있는데도 경찰이 그를 내다버리고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크레코리안 의원은 그 노숙자가 괜찮은지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경찰을 비난했고, 심지어는 기소하겠다고 하며 그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사실 경찰은 관행대로 했을 뿐이다. 노숙자들은 경찰, 병원, 그리고 늘 재정부족으로 허덕이는 사회 복지 기관에서 계속 버려지고 있다.
사실 크레코리안 의원이 기자 회견을 연 진정한 목적은 버뱅크와 같은 작은 도시의 공직자들이 자신들에게 마땅찮은 노숙자들을 LA 거리로 내몰았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데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임대료와 집값이 치솟고, 저렴한 주택이 사라지며 매년 수천 명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 체제의 작동이 모든 사람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부르주아 정치인들한테는 비난받지 않기 위해 먼저 상대를 비난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6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