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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월스트리트는 경기 둔화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 2025-03-05
  • 3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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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동자라면 경기 둔화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 둔화는 결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스스로와 우리 가족을 부양할 만큼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자리가 [3월엔 31만 5,000개 늘었지만] 4월에는 17만 5,000개만 추가됐다고 하자 환호했다.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레저 및 접객업 부문에서 3월엔 일자리가 53,000개 늘었지만, 4월엔 5,000개만 늘었다고 한다. 또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같은 매장들도 매출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와 정부 보고서는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실을 마침내 인정했다. 즉, 가격이 너무 비싸고, 노동자들은 자녀를 맥도날드에 데려갈 여유가 없다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들은 경기 둔화로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그러면 기업들이 다시 돈을 무료로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임금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반긴다. 이는 곧 기업의 주머니에 돈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동자에겐 나쁜 소식이 기업엔 좋은 소식이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5월 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