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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학생 총궐기 만세! 노동자의 총궐기를 조직하라!


  • 2026-10-24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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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랑스 트로츠키주의 조직 LO(Lutte Ouvrière, 노동자 투쟁)의 주간신문 3036호(10월 9일)에 실린 글을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하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파리 교외에서 촉발된 고등학생들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일반계와 직업계 고등학교, 대도시와 소도시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은 통치자들의 오만과 경멸에 맞서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들은 전적으로 정당하다. 청소년들은 단호하게 더 이상 굴종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우리 노동자도 이런 부당한 현실을 더는 묵과해선 안 된다.

 

교육과 청년, 그리고 ‘기회 균등’에 대한 미사여구가 난무하지만, 수많은 학교의 교육 시설은 낡고 방치돼 있다. 화장실조차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교실은 과밀하고 학사 일정은 파탄에 이르렀다. 교사, 보건교사, 교육 지원 인력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며, 사회적 선별(우열반 분리)은 가혹하게 자행된다. 소외 계층이 밀집한 학교일수록, 자원은 더욱 빈약하다.

 

고등학생들, 특히 노동자 계급이 거주하는 교외 지역의 학생들은 철저히 방치되고 멸시받고 있다. 청소년들이 분노하는 만큼 우리도 이 현실에 분개해야 한다. 인종차별과 제도적 차별을 규탄하는 그들의 외침은 결코 그릇된 것이 아니다. 카르카손 지역 경찰들이 이른바 ‘프랑스 토착민’이 아닌 이들을 향해 쏟아낸 굴욕적 언사와 멸시의 폭언은 이를 극명하게 증명한다.

 

무엇보다 언론이 끊임없이 유포하는 폭력적 장면에 현혹돼선 안 된다. 이 운동은 정당한 요구에 기반한 진정한 항의 행동이다. 정부와 우익, 극우 세력은 이 정당한 민중 봉기에 흠집을 내고 그 대의를 훼손하고자 오직 과격 시위대의 모습만 부각하고 있을 뿐이다.

 

청소년 폭력을 겨냥한 언론의 광적인 왜곡은 실로 파렴치하다. 경찰이야말로 고의로 충돌을 조장하지 않을 때조차 폭력적인 진압과 밀착 제압, 자의적 연행을 서슴지 않으며 잔혹하게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란 조끼’ 시위 때의 행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학교 봉쇄 시위를 전개하려는 14세에서 18세 청소년들을 상대로 국가가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15세의 한 소년은 거의 영거리에서 발사된 최루탄에 팔을 다쳐 평생 지울 수 없는 신체적 상흔을 입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실명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저항을 선택한다면,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학생들의 지극히 정당한 요구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대답은 최루탄과 경찰봉뿐이다. 국가는 이 저항을 싹부터 잘라버리려 하고 있다. 현 체제가 청년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청년은 불안정한 생계와 부모 세대보다 더욱 가혹한 노동에 직면해 있다. 출구 없는 임시직과 도제 실습만이 그들을 기다린다. 고등교육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대학 입학은 극심한 난관이며, 설령 진학한다 하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와 괜찮은 임금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청년들은 출생과 동시에 3조 6,000억 유로[약 5,300조 원]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떠안았다는 말을 끊임없이 주입받는다. 기후변화의 재앙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는 경고 역시 이어진다. 한편으로는 애국심을 회복하고 전쟁에 대비하라며, 장차 군복을 입고 타인을 살상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잃을 준비를 하라는 훈계까지 가해진다. 암담하기 이를 데 없는 미래다.

 

청소년에겐 불의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특유의 용기가 있다. 그들은 아직 부조리에 길들지 않았으며 숙명론을 거부한다. 그들의 총궐기는 사회적 각성을 촉구하는 경종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파괴자들은 권력의 정점에 군림하고 있다. 그들은 병원과 교육, 연금 제도를 파괴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이들을 제어하고 있는가? 정부와 대기업, 특히 거대 석유 자본이 민중의 호주머니를 약탈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부르주아지의 금고에는 막대한 자본이 축적되고 있다. 우리는 이 사회적 부를 빼앗아 임금 인상과 주거 환경 개선, 교육, 보건의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배분해야 한다!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주유소 유류 가격의 폭리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이다. 이어 르코르뉘 총리로 하여금 정부 예산안을 철회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퇴직 연금, 주거 보조금, 가족 수당, 신학기 수당, 공무원 보수, 의약품 보험 급여 삭감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대기업이 독점한 막대한 이윤과 자산을 사회로 환수하라! 국가 재정은 군수업자가 아닌 공교육에 투입해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젊음의 결기로 투쟁의 선두에 섰다. 우리는 그들의 궐기에 노동자들의 궐기를 결합시켜야 한다. 10월 6일과 그 이후 투쟁에 총력 결집하자!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10월 1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