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2023년 4월 2일 미국 몬태나주 패러다이스 인근 클라크 포크 강을 따라 화물열차가 탈선해 있다. 패러다이스=AP 연합뉴스
2023년 2월, 미국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 노퍽 남부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차량 11량에는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다. 염화비닐이 든 열차 5량은 고의로 불태워져, 도시 전체에 유독 가스가 퍼지고 인근 샛강이 오염됐다.
작은 노동자 계급 도시인 이스트 팔레스타인의 주민들은 여전히 그 여파로 고통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장기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상점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사고가 나자,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들이 서둘러 나서서 뭔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생수를 나눠주고 사진을 찍기 위해 나타났다. 조 바이든은 몇몇 보좌관과 교통부 장관을 보냈다. 의회는 안전 기준을 훨씬 더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맹세했다. 철도 회사들은 철도를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모든 약속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못하다! 철도안전법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년도보다 철도 탈선 사고가 더 많이 터졌다. 5대 화물 철도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256건의 사고가 발생해 11% 증가했다. 열차 탈선 사고는 13% 증가했다.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선 과열된 바퀴 베어링이 탈선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10개월 동안 바퀴 베어링 과열과 관련된 사고가 17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이 문제는 바퀴 베어링이 과열 상태에 가까워질 때 이를 알려주는 감지기를 더 많이 설치하고 해당 열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감지기를 더 많이 설치하면 철도 회사의 비용이 증가하고 이윤은 줄어든다. 그래서 회사들은 감지기 설치를 강제하는 법에 반대했다. 그리고 안전에 대해 온갖 약속을 한 양당 정치인들은? 그들은 확실히 기업 이윤을 건드리지 않으려 했다! 결국, 정치인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2월 1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