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의 거대 로켓 스타십이 두 번이나 폭발했는데도 홍보에 환장한 경영주 일론 머스크는 매번 성공적인 발사 시도였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이 회사의 산업 현장에서 산재 부상이 매우 잦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직원 1만 3천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NASA로부터 118억 달러를[약 15조 원을] 투자받았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스페이스X 노동자의 부상은 600건에 달했다. 이 중에는 두개골 골절, 뇌진탕, 화상, 감전, 눈 부상 등 뼈가 부러지거나 심하면 절단에 이르는 부상도 있다. 한 노동자는 머리에 외상을 입고 사망했고, 다른 노동자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는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기술자들에게 제한중량이 300파운드인[약 136kg] 크레인으로 500파운드[약 227kg] 무게의 철관을 옮기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철관이 추락해 작업자의 손이 부러졌다. 유독성 스테인리스강을 안전하게 용접하려면 환기가 필요한데도 사측은 천막을 닫았고, 산소호흡기도 제공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노동자에게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오래 일하라고 엄청난 압박을 가한다. 브라운스빌의 노동자 일부는 주 80시간 이상 일하고, 일부는 졸음을 떨치려고 각성제까지 먹고 있다. 노동자들은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부품에 대한 검사 역시 충분치 못하다. 한편,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안전을 스스로 책임지라고 방치하고 있다. 한 전직 용접공은 "책임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 산업환경에 대한 끔찍한 태도다."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2016년 이후 연방산업안전보건국(OSHA)에 부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주요 우주기업들도 보고하지 않고 있다. 1980년 이후 우주산업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최소 24명 이상이며, 이 중에는 버진 갤럭틱의 사망자 3명도 있다.
이들 기업들은 우주시대의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19세기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나 나올 법한 악질 자본가들처럼 행동하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11월 2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