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설명: 트로츠키(1940년 모습)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인 LO의 신문 기사를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하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그 지지자들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정치적, 군사적 지원에 의존해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서 유대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물결이 거셌던 1930년대에 이미 시온주의 운동가들이 제안했던 것이다. 당시 시온주의자들은 영국의 선의만이, 그리고 영국의 위임 통치 아래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트로츠키는 1938년 12월 22일 이렇게 말했다.
"유대인을 추방하는 국가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들을 환영할 수 있는 국가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동시에 투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래의 세계 대전이 시작될 때 유대인들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없더라도, 세계 반동의 다음 단계는 유대인을 거의 확실히 절멸시킬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비극적인 망상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유대인의 운명, 즉 정치적 운명뿐만 아니라 육체적 운명도 국제 노동자계급의 해방 투쟁과 뗄 수 없이 연결돼 있다. 반동에 맞서 노동자들을 용기 있게 참여시키고, 노동자 민병대를 구성하며, 파시스트 집단에 맞서 직접 물리적으로 저항할 때만 (...) 파시즘의 세계적 물결을 막고 인류 역사의 새 장을 열 수 있다.”
그는 1940년에 이렇게 덧붙였다: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통해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체를 이제 알 수 있다. 그것은 유대인에게 비극적인 희화화다. (...) 향후 군사적 상황이 진전되면 팔레스타인은 수십만 유대인의 피의 덫으로 바뀔 수 있다. 유대인들의 구원이 자본주의 체제의 철폐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처럼 분명한 적은 없었다."
유럽의 유대인 학살은 혁명 지도자의 첫 번째 언급이 옳았다는 점을 비극적으로 확인시켜 줬다. 현재 상황은 그의 두 번째 언급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11월 13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