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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파업 – 노동자들의 무기


  • 2025-02-27
  • 357 회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의 주간신문 2850호(3월 17일자) 기사를 미국 스파크가 영어로 옮긴 다음 우리가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연금 개악 반대 운동이 시작된 후 수백만 노동자가 시위, 작업 거부 및 하루 파업에 적어도 한 번은 참여했다.


이 투쟁에 참여한 수백만 노동자 중엔 공공부문 노동자도 있고 민간부문 노동자도 있다. 대기업 노동자도 있고 중소기업 노동자도 있다. 파리 노동자도 있고 지방 노동자도 있다. 일부는 정규직 노동자이고, 다른 일부는 기간제 계약직과 인턴이다.


 많은 노동자에게 이번 싸움은 생애 첫 사회적 투쟁일 것이다. 노동자들은 작업장과 사무실에서 많이 토론하고 있다. 어디서든 정치 의식이 성장하고 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노동자들의 임금은 동결됐다. 이 상황에서 연금을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도록 마크롱 정부가 공격한 것은 모두에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띄엄띄엄 하루 행동을 해서는 정부와 거대 자본가들을 물러서게 할 수 없기에, 운동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많은 노동자가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운동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인가? 환경미화원과 철도 노동자, 정유공장 노동자를 비롯해 일부 노동자는 3월 7일부터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했다.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강경하고 단호하게 파업하려고 할 때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거대 자본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스텔란티스[푸조시트로앵 자동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가 합병해서 만든 다국적 자동차 기업]와 콘티넨탈[타이어 회사] 같은 여러 기업이 3월 7일부터 며칠 동안 수많은 공장을 일시 휴업한 것이 바로 그 증거다. 


노동자의 힘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 금속, 유통, 정유, 환경미화, 은행, 병원, 운송 등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육체 노동자든 사무 노동자든 기술자든 엔지니어든 간호사든 운전사든 IT 전문가든 마트 계산원이든 비서든 간호 조무사든 다른 어떤 노동자든 마찬가지다! 노동자는 설령 가장 작은 톱니바퀴 형태일지라도 이 사회가 돌아가게 하는 데에서 기초 역할을 하고 있다.


총파업의 힘은 경제를 멈추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이윤 기계를 멈추는 데에 있다. 총파업은 대자본가들의 곳간을 직접 타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규모 파업은 대개 노동자들을 1주일 내내 육체적으로, 심지어는 정신적으로도 속박하는 직장으로부터 노동자들을 해방시켜 준다. 대규모 파업은 노동자들이 서로를 조직하고 같이 토론하며, 이 사회의 모든 모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다. 총파업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사장들의 힘이 기업을 “소유”하는 데에서 나온다면 노동자들의 힘은 기업을 굴러가게 하는 데에서 나온다. 노동자야말로 사회의 압도적 다수다.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고 파업하기 위해 분투한다면, 그들의 힘은 한 줌 자본가들의 힘보다 만 배는 더 강할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3월 2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