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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프랑스] 연금과 임금, 다시 더 압박하자!


  • 2025-02-25
  • 351 회

[프랑스] 연금과 임금, 다시 더 압박하자!


물가 상승, 구매력 하락, 치료받기 어려운 보건의료 문제, 경제 위기와 기후 위기를 배경으로 한 군홧발 소리와 전쟁 위협… 마크롱은 노동자들의 피로와 사기 저하에 기대 연금도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역효과가 났다!


지난 목요일(1월 19일) 200곳에서 벌어진 시위는 어디서나 인상적이었다. 마르세이유, 리옹, 툴루즈, 낭트 등에서는 25,000~50,000명이 참가했다. 아브르와 캉에서는 20,000명, 오를레앙에서는 16,000명, 페르피냥에서는 14,000명, 로리앙에서는 10,000명, 느베르, 보베, 아라스에선 5,000명, 로슈포르, 디에프, 브줄, 벨포르, 샬롱쉬르손 등에선 4,000명이 시위했다.


파리에선, 교통이 불편했는데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에서 112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노동총동맹(CGT)에 따르면 200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런 대규모 시위를 찾으려면, 쥐페 총리가 노동자들에 맞서야 했던 1995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위 대열은 전체 노동계에서 왔다. 노동자, 기술자, 가사도우미, 사무원, 교사, 철도 노동자, 관리자, 노조원과 비노조원, 투쟁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과 파업과 시위에 처음 나선 사람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대사업장과 중소사업장. 


스텔란티스[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등장한 자동차 회사], 사노피[제약회사], 도요타, 에어버스, 사프란[방위산업체], 지멘스[전기전자회사], 이베코[상용차 회사]에서는 몇 년 동안 그렇게 많은 파업 참가자를 볼 수 없었다. 중소기업들에서도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시위에 참여했다.


따라서 마크롱은 크게 실수했다. 그는 우리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금융가, 자본가 계급, 그리고 최고 부자들에게 정부 돈을 모두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그는 성공했다!


마크롱 정부가 2024~2030년 국방비를 [기존 2,950억 유로에서] 4,130억 유로[약 553조 원]로 1000억 유로나 늘리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 탱크와 미사일을 위해 수십억을 투입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논의되지 않는다. 연금, 임금, 고용 또는 병원에 관한 내용만 논의된다!


저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미래는 이것이다 - 은퇴는 없고[그래서 계속 일해야 하고], 전쟁은 있는 미래. 여기에 굴복하지 말자!


모든 시위 참가자가 노동자들의 엄청난 힘을 발견하거나 재발견했다. 지금 정부는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의원이 현 연금개악안에 찬성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에 가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이번 대규모 시위가 그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분명하다. 우리는 투쟁을 지속하고 확대해야 한다. 즉, 1월 31일에 더 많은 노동자가 파업하고, 더 많은 사업장으로 파업을 확산시키며, 더 많은 사람을 거리로 불러내야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고용주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우리 투쟁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 투쟁을 위해 토론을 확대하고, 다른 노동자들을 만나 조직하며, 우리의 요구를 정식화하고, 새로운 투쟁부대를 모집할 필요가 있다.


인터내셔널가의 노랫말처럼 “쇠도 달궈졌을 때 두드리자.” 이 말은 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에도 적용해야 한다.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고통은 예외적이지 않고 보편적이기에, 노동조건 문제도 제기해야 한다.


마크롱과 그의 자본가 후원자들이 더 우려하는 것은 이런 운동이 지속되고 확산돼 이윤 창출을 점점 더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난 9월과 10월에 정유 노동자들이 파업했을 때 자본가들이 극도로 증오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계급투쟁을 할 권리는 없고, 단지 자본가들의 공격을 당할 권리만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계급투쟁을 할 수 있고, 반격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


노총들이 1월 31일 다시 파업하자고 전체 노동자에게 제안했다. 그들은 날짜를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업과 시위를 성공시키고 디딤돌로 만들어 우리의 이익과 사회 변혁을 위해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투쟁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찾는 것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다.


자본가 계급과 그 정치적 하수인들의 탐욕과 무책임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 만세!


출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 현장신문 1면 사설, 2023년 1월 23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