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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마르크스
국제
 

80억 인구: 사람이 과잉인가 자본주의가 과잉인가?


  • 2025-02-25
  • 337 회

80억 인구: 사람이 과잉인가 자본주의가 과잉인가?


{프랑스 혁명적노동자그룹 LO의 신문 <노동자투쟁> 2833호(11월 18일자) 기사를 스파크가 영어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우리가 한글로 번역했다.}


현재 지구 인구는 80억 명이 넘는다.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1초마다 2명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UN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것은 1950년 이후 실시한 국가 인구 조사를 기반으로 인구통계학자와 통계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른 것이다. 1999년 10월,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인구가 60억 명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11월에는 80억 명이라고 발표했고, 2050년에는 1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평가들은 우려한다: 지구가 저항하지 않을까? 물과 음식이 충분할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기온도 올라가지 않을까?


마치 기근, 가뭄, 지구 온난화 등 오늘날 인류에게 닥친 모든 재난이 본질적으로 인간의 수에 달려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지구 인구가 더 적으면 부를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고, 일부가 단지 살아남고 싶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인간의 수가 아니다. 지구와 모든 사람을 지배하면서, 사회의 막대한 부를 자본가들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자본주의 체제가 문제다.


경제 시스템은 기근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식량은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생산되는 게 아니라, 가격을 올리고 이윤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팔리거나 비축되기 위해 생산된다. 건강 문제도 똑같다. 제약 산업은 그저 "시장에 팔기" 위해 약을 만들 뿐이다. 약을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생산의 목표는 치료가 아니라 판매다.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걸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이익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중단하지 않으려 한다. 대다수 인구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모든 측면에서 이것은 마찬가지다.


우리가 매일 지겹도록 읽고 듣는 것과는 달리, 각 개인이 환경 보호에 적합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게 우리의 과제가 아니다. 문제는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샤워 중에 소변을 보는 게 물을 절약해 지구를 구하는 해결책이 아니다. 기아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집단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자본주의에 따른 세계적 빈곤과 환경 파괴를 끝장내려면 모든 사람의 필요와 지구 전체의 필요에 따라 경제를 계획하면서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고 통제하는 사회를 수립해야 한다.


지구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게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계 수단을 너무나 자주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생산한 부의 가장 큰 몫을 자본가들이 차지하는 사회 질서가 만연한 게 진정한 문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1월 9일자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