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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마르크스
국제
 

트럼프는 왜 그린란드를 원하는가?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


  • 2026-02-21
  • 4 회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을 납치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강탈할 계획을 발표한 다음,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를 원하며 군사력이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 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가하는 위협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그저 트럼프가 평소처럼 허풍을 떨고 있고, 그의 광적인 자아가 자신이 온 세상을 운영할 수 있다고 부추기는 것일까? 혹은 (6번이나 파산을 선언한) 자칭 위대한 사업가가 구사하는 협상 전술일까? 아니면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진짜로 군사력을 동원하려는 것일까?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미국 정부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미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두고 있으며, 1951년 조약으로 미국 정부는 군사적 주둔지를 더욱 확장해서 보유할 수 있는 몇 가지 광범위한 권리를 손에 넣게 됐다.


하지만 미국 지배계급은 아직 그린란드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직접 통제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그린란드에는 석유와 우라늄, 그리고 AI와 첨단 무기, 현대 공학에 필요한 각종 희토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의 대부분 지역은 빙하와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다. 그렇지만 기후 변화로 지구가 과열되면서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고 있고, 이에 따라 천연자원에 접근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물론, 트럼프의 부유한 친구들은 그린란드의 천연자원에 관심이 많다. 트럼프 1기 시절 억만장자였던 로널드 로더가 트럼프에게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야 한다고 말했고, 그때부터 트럼프는 그린란드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로더는 그린란드의 사업권을 사들였다. 이후 로더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500만 달러[약 73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최근에는 마라라고에서 열린 특별 모금 만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을 지불했다.


로더만 그린란드의 자원을 활용하는 데 관심 있는 건 아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블룸버그 LP 창업자(금융정보 서비스)], 샘 알트먼[Open AI CEO(챗GPT 개발사)] 그리고 기타 자본가들은 전 세계의 핵심 광물을 탐사하며 그린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기업인 ‘코볼드 메탈즈’에 투자했다.


다른 자본가들도 그린란드에 관심을 가진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서항로’[북극항로의 일종]를 통해 무역선이 1년 내내 오갈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는 현재 덴마크 왕국에 속해 있으며 덴마크 정부와 다른 나토 국가들은 트럼프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국가에 위협적인 관세를 매겨 대응했다.


그린란드의 미래를 다루는 논의에서 그린란드 민중만 유일하게 제외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덴마크로부터 독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트럼프와 미국의 통치를 받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1242호, 2026년 1월 19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2026년 1월호(7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