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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가자: 트럼프는 평화를 말하지만 그의 동맹 네타냐후는 사람들을 말살하고 있다


  • 2025-08-07
  • 104 회

{이 기사는 원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의 주간신문 2972호(7월 18일) 기사인데,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했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가자에서 휴전에 도달하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간접 협상이 7월 6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시작됐다. 일주일 후 트럼프는 "우리는 다음 주에 그것을 해결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전쟁이 계속되고 가자에서 기근이 악화되는데도, 트럼프는 본성 그대로 허풍을 떨고 있다. 이전 두 차례 합의에서와 같이 가자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들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교환하기 위한 60일 휴전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점령 종료를 고려하는 것조차 완강하게 거부해 결정적인 합의는 가로막혔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남부에서 폭탄과 불도저로 완전히 파괴된 옛 라파시 터에 소위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소는 가자의 전체 민간인 인구인 2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거대한 강제수용소가 될 것이다.


네타냐후 정부는 이 계획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자 추방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는 이스라엘 극우는 그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고위 장관이 이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전망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외교관들이 도하에서 떠들어대는 동안, 가자에서는 폭격이 계속돼 매일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죽고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3월 초부터 차단됐다. 기근이 악화돼 많은 사람들,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죽고 있다. 3월 이후 약 50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만 해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5,000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받았다.


이스라엘 쪽에서도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덜하다. 2023년 10월 이후 450명의 군인이 사망했고(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무력 전투가 가자 폐허에서 계속되고 있다. 네타냐후의 주장과는 반대로, 분명히 하마스는 근절되지 않았다.


이런 군사적 교착상태 상황에서 이스라엘 민중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7월 7일 전사한 한 군인의 장례식에서 친구는 "당신은 목표 없는 전쟁에서 용감한 군인이었다"고 추도했다. 수천 명의 이스라엘인이 7월 12일 텔아비브에서 다시 시위를 벌여 인질 송환을 허용하는 휴전 합의를 거부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한 시간 거리에서[가자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도 규탄했다.


현재의 교착상태를 깨뜨릴 유일한 희망은 이스라엘 민중이 자국 정부에 맞서 일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중동 민족들을 서로 대립시키는 미국 같은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협상에서는 진정한 평화가 나올 수 없다. 강대국들은 이스라엘 국가를 제국주의 질서의 경찰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