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NATO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을 보내도록 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진 패트리어트 무기를 생산하고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전쟁을 계속할 계획이라는 미국 정부의 또 다른 성명이다.
전쟁은 2022년 2월 푸틴이 러시아군을 국경 너머로 보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시작됐다. 푸틴은 미국과 NATO의 포위에 대응한 것이었다. 서방 강대국들은 러시아 국경에 더 많은 군대와 무기, 미사일을 계속 배치해 러시아를 포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무장시키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전쟁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무기와 정보를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민중 모두에게 인도주의적 재앙이었다.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집을 떠나 난민이 됐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이 전쟁에 미국이 개입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취임일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트럼프가 취임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같은 노선으로 전쟁을 계속하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발하는 데 도움을 줬고 우크라이나 군인을 대리인으로 이용해 전쟁을 벌였다. 미국이 이 전쟁에 개입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이든이 이 전쟁에 참여했을 때 그의 행정부는 러시아를 약화시킬 전쟁에 참여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 제국주의와 미국 자본가 계급에 봉사하고 있었다.
트럼프는 같은 자본가 계급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치하의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전쟁을 계속하는 같은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어쩌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이 전쟁을 휴전으로 이끌거나 끝내는 것이 미국 제국주의에 더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그것은 고유한 논리를 가지고 있기에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국 끝난다 해도, 우리는 그것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자본가 계급과 그 정치적 대표자들은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또한 이 전쟁을 다음 전쟁을 위한 새로운 무기와 전략을 학습하고 써볼 기회로 이용했다. 자본주의 체제는 전 세계에 더 많은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런 전쟁들은 세계대전으로 폭발할 위험이 있다. 이곳 민중을 직접 연루시킬 전쟁 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어느 쪽 노동자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았다. 미래의 전쟁은 이곳이나 다른 어느 나라 노동자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7월 21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68호, 2025년 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