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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바이든 정부가 프렌드쉽 파크를 폐쇄하고, 더 거대한 장벽을 세우려 한다


  • 2025-02-23
  • 3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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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국경 장벽 정책을 비난하긴 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일부 지역에선 그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티화나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프렌드십 파크 장벽에서 200피트[약 60미터] 떨어진 거리에 두 번째 장벽을 건설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프렌드쉽 파크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유일한 2개국 국립공원이다. 이 공원은 국경을 넘어 양국 시민들이 평화롭게 시간을 함께 보내길 바라며 지어졌다. 하지만 200피트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장벽 때문에, 양국 방문객들은 이제 더 이상 서로 얘기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운동가들과 양국을 자주 오가는 시민들은 이 공원을 폐쇄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최근 계획에 항의했다. 왜냐면 그들은 이 공원을 통해서만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971년 닉슨 행정부는 양국 시민들이 다시 만나서 즐겁게 같이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밝히면서 이 공원을 설립했다. 당시엔 국경을 표시하는 짧은 울타리만 있었다. 멕시코와 미국의 시민들은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어떤 법적 구속도 없었다. 


때때로 양국 사람들은 오후에 짧게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 프렌드쉽 파크로 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미국 정부는 둘 사이를 서서히 갈라놓기 시작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공원 한가운데 30피트[약 9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설치했다. 과거에 편안하게 포옹할 수 있던 사람들은 이제 손가락을 펜스에 꾹 누르는 “펜스 키스”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공화당의 미국-멕시코 국경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은 더 많은 장벽을 세우며 가족을 갈라놓는 정책을 똑같이 펼치고 있다. 한 가지 차이점은 민주당은 더욱 은밀하다는 것뿐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8월 15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