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 민중의 목숨으로 빚어낸 거대한 이윤


  • 2025-02-23
  • 328 회

[이 기사는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의 10월 20일 자 기사를 스파크가 영어로 번역하고, 노동자투쟁이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프랑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인 2,000명을 프랑스로 데려와 훈련시킬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의 사용법을 훈련시킬 것이다. 물론 관료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참모가 프랑스 기업의 무기를 훨씬 더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호의에 보답하기를 바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은 강대국들이 우크라이나 정권한테 무기를 점점 더 많이 전달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자기 소망을 조금 위장해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몇 달의 전투 동안 전 세계 살인기업들의 주문서가 계속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더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마크롱은 루마니아 대통령한테 프랑스어로 르클레르 전차 여러 대와 많은 장갑 보병 차량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는 트윗을 받았다고 자축할 수 있는 것이다. 루마니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파리가 이미 군인 수백 명을 배치한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서 프랑스군의 주둔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것이 수반하는 매우 현실적인 위험(예를 들어, 크림 반도를 포함한 러시아의 국경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강해지고 있다)은 서방이 그 지역에서 군사적 고객층을 확대할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 


게다가 서방은 “전쟁 후”의 이익도 챙길 수 있다. 건물, 장비, 공장, 항만, 에너지 인프라가 다 파괴됐기에(우크라이나에선 최근 며칠 동안 그중 1/3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서유럽과 미국의 거대 군수 그룹만이 아니라 건설, 물류, 산업 장비 제조업 및 기타 기업들도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러는 동안, 서방 동맹국 사이에선, 우크라이나로부터 “원조” 파이의 가장 큰 조각을 차지하려는 무역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사실 ‘원조’란 대부분 서방이 자국 자본가들을 원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워싱턴은 9월 의회에서 표결한 추가 지원의 첫째 부분인 7억 2,500만 달러[약 9,700억 원]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포탄 23,000발, 대전차 지뢰 5,000개, 험비 등 군 수송차량 200대, 공대지 미사일 포대 등이 포함된다. 미국 외교 수뇌부에 따르면, 백악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1년 이상 전인 2021년 바이든 당선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183억 달러[약 24조 6000억 원]를 할당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무기, 장비, 고문, 교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군사 원조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런 군사원조는 키이우에 친서방 세력이 자리잡은 201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이후 계속 강화되고 있다. 다른 서방 강국도 더 작은 규모로 똑같이 하고 있다.


이 죽음의 춤에 새로 합류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랑스, 영국,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예멘인을 학살하거나 자국 민중을 공격하는 데 쓰는지 여부를 표명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4억 달러[약 5,400억 원]를 지불하고 있다.


이처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프랑스 국방부 장관이 그랬던 것처럼 주요 강대국 지도자들은 자국 군대가 전투에 물리적으로 참가하지 않기에 비교전국이라는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완전히 위선적이다. 하지만 냉소적으로 볼 때 옳은 얘기다. 서방 제국주의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 즉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군인을 총알받이로 써먹는 것이다.


이미 양측에서 약 65,000명의 군인이 전사했고 부상자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민간인의 숫자를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수치도 매우 클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한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의 무기 제조업자들이 연간 수익을 발표하면, 우리는 이 엄청난 총수익을 추정 희생자 수로 나눠 봄으로써 사람의 목숨으로 자본가들이 얼마나 이윤을 벌어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10월 24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