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22년 6월 13일 주간에 스파크 현장신문들에 실린 1면 사설이다.}
이번 달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았다. 그러나 경제 체제나 정치 체제 어디에도 노동자들을 위한 구제책은 없다.
3월에 바이든은 인플레이션이 곧 하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오히려 더 심해졌다. 4월, 5월, 6월에는 물가가 올랐는데, 그 전 달보다 항상 높았다. 정부가 계산한 물가는 1년 전보다 거의 9%나 올랐다. 40년 만에 최고다.
노동자들이 매주 지불해야 하는 것, 즉 식비, 주거비, 기름값, 교통비 등 기본적인 것에 관해서는 사정이 더 나쁘다.
인플레이션은 단지 정부의 물가 통계 그래프가 위로 올라갔다는 뜻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임금 삭감과 정확히 같다. 우리의 이번 달 임금으로는 지난달보다 살 수 있는 게 적다. 1년 전에 비춰보면 훨씬 더 적다.
인플레이션은 우연이 아니다. 기업들이 이윤을 늘리려고 물가를 계산적으로 올릴 때 인플레가 발생한다.
이는 또한, 이윤 창출 시스템이 계속 이익을 내도록 기업과 은행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은 정부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집권했는지에 관계없이 그런 정책들은 계속됐다.
인플레는 그 결과다. 그런데 인플레만 문제인 건 아니다. 경제는 엉망이다. 오늘날의 일자리는 2020년 팬데믹 전보다 80만 개나 줄었다. 직업을 가진 생산 가능 인구의 비율은 2008년 경기 침체 이전보다도 더 적다.
이것은 노동자들을 위해 작동하는 경제가 아니다. 그리고 두 낡은 정당[공화당과 민주당]에 기반을 둔 정치 체제도 노동자들에겐 도움이 안 된다.
이제 선거가 다가오니, 두 당은 선거 구호와 상호 비방으로 언론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이는 주의를 돌리려는 수작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 위기에 대한 단순하고도 직접적인 해답이 있다. 일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라! 어떤 직업으로도 넉넉히 생활할 수 있도록, 즉시 임금을 인상하라! 임금과 연금을 물가에 직접 연동해, 물가가 오르는 만큼 임금이 즉시 오르게 하라!
실현 불가능한 꿈처럼 들리는가? 아마도 이 사회에선 그럴 것이다. 지금의 사회는 일자리와 임금을 얼마나 줄지를 자본가들이 결정하지 않는가?
그러나 왜 자본가 계급이 이 사회를 계속 통제해야 하나?
노동자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대도시에서든 도시 외곽에서든 소도시에서든 농촌에서든 말이다.
우리는 다수다. 게다가 우리는 경제의 중심인 사업장을 맡고 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근육과 두뇌로 경제를 돌린다. 내일, 우리는 이런 경제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자본가 계급과 정치인들이 필요한 모든 일자리를 제공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이윤에 손을 댈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임금을 넉넉히 주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회사를 빼앗을 수 있다.
다시, 이는 불가능한 꿈인가? 맞다. 지금 당장은 그렇다. 정치인들이 뭔가를 하길 기다리고, 기업들이 경제를 이끌어 가도록 내버려 두면서, 노동자계급이 조용하게 있는 지금은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를 쥐고 있는 노동자계급은 불가능한 많은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6월 2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