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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전쟁 중인 세계: 1억 명의 난민


  • 2025-02-23
  • 332 회

{이 기사는 원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Lutte Ouvrière, 노동자 투쟁)의 신문 기사인데,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옮긴 것을 우리가 다시 한글로 번역했다.}


오늘날 지구에는 1억 명 이상의 난민이 살고 있다. 분쟁이 증가하고 장기화돼 고향에서 멀리 떠날 수밖에 없었다.


1951년부터 난민을 관리해온 유엔난민기구(UNHCR)가 이렇게 수치가 높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8백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해야 했다. 다른 6백만 명은 해외로 피난했다. 하지만 이 전쟁은 가장 최근의 사건일 뿐이다. 다른 곳에서는, 다른 분쟁들이 수십 년 동안 지구를 황폐화시켰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길거리에 내팽개쳐졌다. 에티오피아 난민들은 강대국들의 갈채에 힘입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비 아머드 총리의 군대에 쫓겨 수단의 수용소로 몰려들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지하디스트 단체와 부족 민병대의 합동 공격 또는 프랑스 제국주의의 지원을 받는 정권의 연이은 군사공격에 시달려 마을을 떠났다.


광대한 불안정 지역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에 걸쳐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대중을 공포에 떨게 하는 무장한 폭력조직과 약탈적인 정부에 맡겨두면서 아프리카 나라들의 부를 최대한 약탈한다.


여기에 강대국들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중동에서 전쟁을 벌여 발생한 난민들을 더해야 한다. 왜냐면, 이 모든 드라마 뒤에는 제국주의의 역할과 범죄적 능력이 있는데, 제국주의는 범죄적 정권을 지지하면서 대립을 격화시키고, 분열시키며, 정복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것이 대중이 자국의 부로부터 이익을 얻을 모든 가능성을 없앨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난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유엔난민기구 수용소로 몰려들거나 최선을 다해 피난처를 찾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갈등과 불안정이 계속돼 고향에 갈 수 없다. 그들의 삶을 재건할 희망이 있는 부국의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다.


그것은 제국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계의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결산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6월 6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