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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통제를 벗어난 식료품 가격


  • 2025-02-23
  • 324 회

육류, 가금류(닭 등), 생선, 달걀 가격이 지난 12개월 동안 13%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소고기는 16.2% 올랐고, 달걀은 11.4% 올랐다. 우유, 버터, 과일, 채소 등 무엇이든 다 올라, 가정에서 의지해 왔던 주요 식료품들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식료품비는 두 배로 뛰었다. 심지어 핫도그나 햄버거, 치즈처럼 저렴했던 식품도 더 이상 싸지 않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같은 도시에선 인플레이션이 강타하기 전부터 식량이 부족했다. 이 도시에는 대형 식료품 체인점이 없다. 특히 교통수단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동네의 작은 식료품 가게(때로는 잡화점 또는 주유소) 외에 달리 식량을 살 데가 없다. 그래서 마이어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4캔을 5달러에 팔던 프로그레소 수프를 지금은 2캔에 5달러에 판다면, 지역의 잡화점에선 한 캔을 3.59달러에 판다. 따라서 가난할수록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과도한 물가 인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은 비싸기 때문에 그들은 과일과 야채 같은 음식을 줄여야만 한다. 가족들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 전기와 수도 요금에 대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 부모(주로 여성들)나 아이들의 다른 주요 양육자들은 그들의 아이나 손주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자신들이 먹을 걸 포기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가족이 식탁에 먹을거리를 뭐라도 올리기 위해 외상으로 음식을 구매하며 훨씬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평범한 가정이 그들의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이런 장면은 뭔가 매우 잘못됐다.


물론 팬데믹 시기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은 종료됐다. 푸드뱅크[식량 지원 기관]와 식량 배급 센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부된 식량 상자를 기다리기 위해 2주마다 매번 점점 더 길게 줄을 서는 것이 정말 정답일까?


아니다. 노동자 계급에게 “식량 지원”은 필요 없다. 동정도 필요 없다. 현재 노동자들에겐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물가와 연동해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가격 통제 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 이 위원회는 식료품에 베팅해서 가격을 상승시키는 투기꾼들과, 자신들이 만들어낸 위기의 비용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기업들을 폭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심지어 먹을 권리를 위해서라도 노동자들은 이 계급 사회를 철폐하고, 사람들이 음식과 주택, 건강, 문화에 대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직돼야 한다. 결국 음식을 포함해서 노동으로 모든 걸 만들어내는 것은 노동자계급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3월 28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