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동안,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에 맞선 전쟁에서 표현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은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승인해 달라고 제안했는데, 이는 미 정부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의 두 배에 이른다. 전쟁 초기에 미국은 대탱크, 대공 무기처럼 주로 ‘방어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왔는데, 이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탱크와 장거리포 같은 공격용 무기를 더 지원하겠다고 말한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장군 12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군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흘렸다.”

지금은 이 전쟁에 개입한 미국 정부의 진정한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전쟁 초기에 미국 정부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더 강력한 러시아군을 저지할 수 있는 병력을 보유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원조를 한다고 밝혔다. 그 후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매주 더 많은 군사 원조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미국이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보내겠다고 제안한 군사원조금 액수가 이제 러시아의 연간 군사예산에 근접하고 있다. 이 모든 추가 무기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강화시켰고 전쟁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켰다. 이 전쟁은 미국의 자금, 미국이 제공한 무기, 미국 정보, 인간 총알받이를 빼면 미국의 모든 것을 가지고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는 전쟁이 됐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의 거래에 대해 "여러분은 우리에게 무기를 주고,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희생한다"고 묘사했다. 

미국 정부는 협상을 추진하거나 조만간 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으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에 군사적 패배를 안겨주는 것에 대해 더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약해지는 걸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민중이 끔찍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수천 명이 폭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자기 집에서 쫓겨나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가야 했다.

우크라이나 민중에겐 지금까지 이 전쟁의 목표와 정책, 그리고 협상이 필요한지에 대해 발언권이 없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도 이 전쟁에서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과 NATO의 군사 원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미국 제국주의 간의 전쟁이다.

미국 제국주의는 1917년 러시아 노동자 혁명 이후 러시아에 대한 침략 정책을 가지고 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미국과 NATO는 옛 소련 국가들과 러시아 국경에 이르기까지  많은 군대와 무기를 배치해왔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확실히 범죄적이었지만, 그는 미국과 나토의 러시아에 대한 호전적인 공격에 수년간 대응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군사력은 미국이 전 세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의 군사력에 비하면 아주 작다.

우크라이나에서 이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위험은 더 커진다.

미국 정부나 러시아 정권의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전쟁은 언제나 자기 논리에 따라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확실히 이 전쟁은 악화되고, 확산되며, 더 많은 국가와 더 많은 군대를 끌어들일 위험을 갖고 있다.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정권이 서로 맞서고 있고, 둘 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에 대한 결정을 이 두 정권의 손에 맡기는 것은 모든 인류에게 위협이 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5월 9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