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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니다, 우리의 전쟁은 여기서 우리를 착취하는 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 2025-02-23
  • 347 회

뉴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보도로 가득하다. 미국 군부가 예전부터 해당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에 미국의 병력, 미사일, 함정, 전투기, 무기를 증대한 것에 대해선 훨씬 덜 언급한다.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이것은 우리로선 전적으로 방어적인 행동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싸울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월 24일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믿지 말라. 미국 대통령들은 항상 평화를 위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항상 군사력 증강이 “방어”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80년 넘게,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전쟁을 일으켰고 더 많은 국가를 침공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까지, 미군은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나긴 유혈 전쟁을 벌여왔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에서처럼, 미국의 지배를 강요하기 위해 내전을 부추기거나 지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란, 칠레, 도미니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리비아에서, 미국은 정부를 전복하려고 자국 군대나 타국 군대를 이용했다. 이 전쟁들은 수백만 명을 살해했다.


모든 거짓말 뒤에 숨겨진 이런 전쟁들의 진짜 이유는 미국 지배 계급, 은행, 군수업자, 석유회사의 이익, 즉 미국 자본가들이 이윤과 권력을 키울 자유를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초강대국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푸틴이 소수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에게 복무하는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푸틴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분쇄하고, 반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며, 이웃 국가 민중을 해치는 전쟁을 하려고 군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초강대국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자국의 막강한 군대로 러시아를 포위했다. 미국은 더 많은 러시아 접경 국가들에서 대러시아 군사 동맹인 나토를 계속 구축해 왔고, 해당 국가들에 미군을 배치하고 완전 무장시키고 있다. 지금 미국이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려고 하고 있기에, 미국 정부에게 우크라이나 민중은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는 인질에 불과하다.


2월 24일 같은 연설에서 바이든은 미군이 러시아를 상대로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이곳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솔직해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다. 예전부터 우리가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이 저지른 전쟁 때문이다. 공동묘지는 과거 미국의 전쟁에 참가해 싸우다가 인생의 황금기에 목숨을 잃은 노동계급 청년으로 가득하다. 거리는 신체 부상 외에도 전쟁의 공포가 불러온 정신 장애와 약물 및 알코올 중독으로 애먹고 있는 참전군인 출신 노숙자들로 가득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부유한 국가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무너지고 있다. 영아 사망률은 수많은 빈곤국만큼이나 높다. 그리고 이 나라의 노동대중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 이 모든 것이 미군에 돈을 지급하기 위해 기본 서비스 재정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말은 지금도 나쁜데, 앞으로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경고다. 물자가 더 부족해지고, 경제가 더 붕괴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물가를 대폭 인상하고, 우리 생활수준을 훨씬 더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우리를 희생시켜 자기 이윤을 늘려 이득을 챙길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인, 뉴스 매체, 그리고 소위 전문가들이 끝없이 쏟아내는 전쟁 선동의 북소리는 이 나라의 노동자들이 그런 모든 희생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려고 한다. 휘날리는 모든 애국적인 깃발은 우리 청년들이 그들의 전쟁에서 싸우고 죽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제국주의 체제를 이끄는 이들 지배 계급, 즉 미국 지배 계급의 이윤을 향한 돌진은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 대전으로 세계를 밀어넣고 있다. 지배 계급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그 전쟁에서 싸우고 죽기를 바란다.


이 나라의 노동자들에겐 단 한 가지 해답만이 있다. 주적은 이 나라에 있다. 그 적이란 여기 미국에서 우리를 공격하고 우리 노동을 착취하는 미국 자본가 계급, 거대 은행과 기업의 소유주들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1면 사설, 2022년 2월 28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