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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나토: 자유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군사 동맹


  • 2025-02-23
  • 354 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력으로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기구라고 당국은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말은 거대 자본가들의 관심사와 이익만을 반영한다.


그들은 또한 러시아가 미국 사람들의 적인 것처럼 몰고 간다. 그러나 러시아, 미국 간 갈등의 진짜 뿌리는 1917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성공적인 노동자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시아에서 노동자 계급이 권력을 잡았을 때, 미국 정부와 다른 자본가 정부들은 이 혁명을 뒤엎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파괴적인 내전이 이어졌다. 혁명으로 세워진 노동자 국가는 버틸 수 있었고, 자본주의 군대도 물리칠 수 있었다. 몇몇 국가의 노동자들은 혁명을 진전시키고 러시아 혁명을 지지하기 위해 시위, 파업, 혁명을 일으켰다. 이것은 부르주아 계급이 새로운 노동자 국가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힘이었다. 그러나 혁명의 물결이 무너지면서 러시아의 노동자 국가는 더욱 고립됐다.


이런 고립은 제1차 세계 대전과 자본가들이 일으킨 내전으로 이미 피폐해진 나라에서 혁명을 급격히 퇴보시켰다. 러시아 노동계급은 이런 노동자 국가의 운영에 덜 적극적이게 됐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관료제가 발전했다. 그러나 이런 관료제가 점점 더 러시아 노동계급을 지배하는 독재자가 되어갔지만, 그들은 혁명의 중요한 성과를 뒤집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자본가들은 쫓겨났고 자본주의 세계의 제국주의자들은 러시아 천연자원과 러시아 노동계급으로부터 다시 이익을 얻을 순 없었다. 강대국 자본가들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싶어 했지만, 소련은 그들의 팽창에 제동을 걸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소련은 세계 자본주의의 표적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은 나치 독일이 노린 주요 적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독일과 경제적 갈등을 겪었고, 그들은 전쟁에서 소련과 동맹을 맺었다. 이 전쟁은 대부분 독일이 침공한 후 소련 내부에서 일어났다. 소련의 붉은 군대는 독일의 패배에 주된 역할을 했다. 전시 독일군 사상자의 80%은 소련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련 대중은 독일을 패배시키기 위해 가장 큰 대가를 치렀는데, 이 전쟁에서 민간인·군인 합쳐 2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미국은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소련만이 그에 필적하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과 소련의 지도자들은 얄타에서 만나, 각자가 통제할 나라들을 정해 ‘세력권’을 형성하면서 세계를 분할하려 했다.

소련 지도자들이 통제할 국가들은 동유럽이었다. 그래서 동유럽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침략으로부터든 소련 지도자들을 보호할 완충지대가 됐다.


그러나 얄타 협정에 대한 잉크가 마르자마자, 2차 세계대전의 자본주의 "연합국"들은 그들의 군사 계획을 바꾸고 소련에 등을 돌렸다. 1949년에 미국 정부가 주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만들었다. 나토는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12개국이 군사동맹을 결성하기로 합의한 것인데, 소련에 대항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나토 협정에 따라 미국은 유럽 주둔 미군을, 소련 정부가 통제하는 동유럽 국가들의 국경에 배치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기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지상군과 공군 기지, 미사일 기지, 해군 군함 등으로 소련을 포위했다. 단지 소련 서부 국경만 포위한 것이 아니다. 일본·한국·필리핀·태평양에 주둔한 미군을 이용해 소련 동부 국경도 포위했다. 소련이 플로리다에서 90마일 떨어진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며 보복하자 미국은 1962년 미사일이 제거될 때까지 전쟁 위협을 가했다.


1991년 소련이 공식적으로 해체되자 소련이 지배하던 동유럽 국가들은 독립하면서 러시아를 홀로 남겨뒀다. 당시 미국 정부 안에는 냉전을 끝내고 러시아에 대한 나토의 위협을 완화하는 데 찬성한 사람들도 있었다. 1990년 조지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협상했다. 러시아는 동서독 통일에 동의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나토가 “동쪽으론 1인치도” 확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구소련 국가들과 동유럽으로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것은 러시아가 자기 둘레에 장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미국의 정책은 러시아를 적대하는 노선으로 되돌아갔다. 1998년에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팀은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가 약하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의 목에 나토를 밀어넣을 것이다…여러분에겐 냉전이 끝났지만, 우리에겐 끝난 게 아니다." 2001년, 미국 정부는 대탄도 미사일 조약을 탈퇴하고 동유럽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토는 "동방 확장"을 위해 이전의 약속을 파기하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나토는 새로 14개국을 가입시켰는데, 이들 대부분은 과거에 소련에 속했거나 소련과 동맹을 맺은 국가였다. 이후 미국은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포함해 이들 국가 중 일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오늘날 미군과 나토군의 병력과 무기가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고, 국경 바로 근처에 배치돼 있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광대한 국경에 걸쳐 그런 것이다. 

캐나다, 멕시코와 맞닿은 미국 국경을 동부에서부터 서부까지 러시아 군대와 무기가 포위하고 있는 똑같은 상황을 상상해 보라! 그러면 마찬가지로, 미국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월 28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