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노동자들이 사측의 최근 제시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투표로 결정했다.
미국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은 첫 잠정 합의안을 90% 이상의 반대로 부결시킨 다음 10월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두 번째 잠정 합의 때 사측은 임금 제시안을 올렸다. 그리고 신규채용 시 3중 임금체계와 복지체계를 신설한다는 기존 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 디어 노동자들은 거기에 만족할 수 없어 11월 2일 55 대 45로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두 번째 합의문엔 6년 동안 임금을 20% 인상한다는 안이 들어 있었다. 이것은 지금 대부분의 노동자가 받는 것보다 높다. 하지만 그것으론 수년간 존 디어 노동자들이 사측에 양보했던 것을 만회할 수 없었다. 존 디어 노동자들은 1997년에 미국자동차노조(UAW)에서 최초로 2중 임금, 2중 복지 체계라는 큰 양보를 강요당했다. 존 디어 노동자의 대다수는 1997년 이후에 입사했는데, 그들은 여전히 전액 연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만 해도 60억 달러[약 7조2000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고, CEO의 이익은 160% 인상됐다!
존 디어 노동자들은 지난번 단체협약이 가까스로 통과된 다음부터 이번 파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투표에서 파업 지속을 선택하며 결의를 보여줘 왔다.
미국자동차노조(UAW) 존 디어 노동자들의 파업은 UAW 볼보 노동자들의 올해 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볼보 노동자들도 잠정 합의안을 3번 부결시키며 파업을 계속 이어갔다. 볼보 노동자들이 파업을 끝내기로 결정했을 때도, 49%의 노동자는 파업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의 양보를 그만둔 이후에 미국자동차노조(UAW)의 일부 노동자는 투쟁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투쟁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노조 간부들과 여러 사측이 합의한 단체협약은 만료 시기가 다 다르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투쟁이 분산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조합원이든 아니든 모든 노동자가 오늘날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노동자들은 알 수 있다. 투쟁해야 할 이유는 우리 모두 같다. 일부 노동자가 싸우기 시작할 때, 그들은 그 싸움을 퍼뜨리고 다른 노동자들도 동참하게 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2021년 11월 8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