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세계적 협력 망치는 백신국수주의


  • 2025-02-23
  • 335 회

3월 하순에 유럽연합(EU)은 백신을 영국에 더 이상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에서 생산한 백신 2100만회 분을 수입했는데, 자국 백신을 유럽에 수출하지는 않았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자신들이 “제약사와 잘 협상해, 백신을 더 많이 확보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전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인도도 3월 25일 자국 내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은 한 술 더 떴다. 그동안 백신을 싹쓸이하며 자국 내 접종에 속도를 높였는데 2회 접종만으로 면역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3차 접종을 하겠다며 추가물량 확보에 나섰다. UN은 전 세계 10여국이 세계 백신의 75%를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국가만 백신 접종을 끝낸다고 팬데믹이 끝나진 않는다. 브라질에선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 생겨나 퍼지고 있다. 바이러스 전쟁에서 인류는 하나여야 한다. 세계적 협력이 절실하다. 그런데 사적 이윤과 개별 국가의 이익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인류를 갈가리 찢어놓고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7호 2면(2021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