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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미얀마: 믿을 건 강대국 정부가 아니라 노동계급의 투쟁뿐


  • 2025-02-23
  • 340 회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이 연일 학살을 벌이자, 주요 언론들은 이른바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결국 몇몇 강대국 정부의 경제 제재나 군대 투입을 의미한다. 겉보기에는 미국은 말뿐이나마 군부를 규탄하고 중국은 군부의 뒤를 봐주는 모양새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세계패권에만 관심을 가질 뿐 미얀마 민중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 미얀마는 인도양과 중국을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아무리 끔찍한 학살이 벌어져도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을 군사적으로 포위하려면 미얀마에 반(反)중국 친(親)서방 정부를 세우는 게 유리하다. 

매일 목숨이 위태로운 가운데서도 미얀마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은 군부 세력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철도, 버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교통과 물류가 멈췄다.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백신 접종이 지연되자, ‘사회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군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졌다. 이처럼 오직 노동자계급 스스로의 역량에 미얀마의 미래가 달렸다. 미얀마 노동자들의 투쟁을 한국 노동자들도 지지하자.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7호 2면(2021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