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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2022년 월드컵: 수천 명의 노동자 사망


  • 2025-02-23
  • 347 회

  2022년 월드컵의 카타르 개최를 결정한 2010년 이후, 대형 스포츠 행사에 대비해 대규모 건설 현장으로 바뀐 이 작은 석유 왕국에서 최소 6,750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6,750명이라는 숫자는 영국 신문 가디언의 조사 결과인데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출신 노동자만 포함한다. 필리핀, 케냐 등 카타르에 인력을 대거 파견한 국가가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공무원들은 심장마비나 호흡부전과 같은 공식적인 원인을 지적하면서, 대부분의 사망이 일과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질환이 왜 이렇게 젊은 노동자에게 그토록 흔한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또한 이 공무원들은 억압적인 노동 조건(건설 노동자는 불볕더위 속에서 주당 60~70시간 노동을 한다.)과 이주 노동자 숙소의 안전 문제도 외면했다. 예를 들어, 한 방글라데시 노동자는 기숙사에서 노출된 전깃줄 때문에 감전됐다.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있었으면 감전을 쉽게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카타르 공무원만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산재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다”고 말했다. 카타르 내 이주노동자의 저임금과 노골적인 착취에 대해서도 침묵했던 것처럼 말이다.


국내외의 이 모든 관료들은 대형 계약사들이(건설 회사, 스포츠 상품 공급 업체, 대형 언론 등) 월드컵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인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6월 7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