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들의 공격에 맞서 2월 4일 모두 모이자!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그룹 LO(노동자투쟁)의 현장신문 1월 25일자 사설을 스파크가 영어로 옮겼다. 그리고 우리가 이 영문 기사를 다시 한글로 옮겼다.(편집자 주)}
우리는 전염병 대유행의 전개와 그에 따른 불안과 제약에 영향을 받는다. 계급투쟁은 잠잠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디서든 더 거칠게 일어났다. 대자본가들은 코로나와 방역조치, 긴장도 높은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규율과 착취를 강화했다.
사장들은 추가근무를 강요했고 종종 주말근무와 야근도 시켰다. 휴일을 빼앗아갔다. 작업량을 늘렸다. 임금인상을 억제하거나 삭감했다. 명백한 이유도 없이 압박하고 심지어 징계를 주기도 했다. 첫 전면격리 조치 때의 공장 폐쇄로 생산이 지연되고, 임시직 노동자들을 해고해 일손이 모자란 것을 만회하려고 노동강도를 미친 듯이 높였다.
직원 수를 줄였지만, 많은 다국적 기업이 2020년에도 전년도만큼이나 많이 생산하고 많이 벌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주주들은 더 큰 부자가 됐다. 노동자들은 피땀 흘려 일하고 심지어 해고도 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자본가들의 해고 계획은 계속해서 눈사태처럼 불어나고 있다. 쁘와뚜 지방에 있는 토탈, 카길, 가구 회사인 알리니아, 아코르 호텔, 다농, 유통기업 오숑, 브리지스톤, 식품회사인 엘리오르, 제네랄 일렉트릭, 노키아, 르노 자동차, 에어버스, 에어프랑스, ADP(파리공항공단) 등… 매주 발표되는 수많은 공장의 이름을 다 쓰는 것도 불가능하다!
미슐랭(타이어회사)의 계획을 보자. 2019년에 17억 유로(약 2조 3천억 원)의 이윤을 내고 최근 10년간 주식 배당금을 3배나 올렸는데도 2,300명을 해고한다. 코로나19 핑계를 대지도 않는다: 그는 노골적으로 미슐랭이 경쟁사들을 제치기 위해 보다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돈을 벌고 있지만 더 벌고 싶어”라는 식으로, 제약회사 사노피는 현재 연구직 400명을 포함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 2019년에 주주들에게 40억 유로를(약 5조 4천억 원) 배분했던 사노피는 이번 보건위기를 계기로 작년에 10억 유로(약 1조 3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꿀꺽했다.
수백만 노동자 가족들이 구호 식품에 의존하고 소규모 자영업자와 음식점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지만 누가 신경이나 쓰는가? 미슐랭, 사노피, 토탈 등은 국가가 자기 주주들을 귀족처럼 대접해 주기를 바란다. 그들은 자기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윤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고 한다! 그들은 더 탐욕스러워질 것이다! 그 결과 착취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며, 빈곤의 나락에 떨어진다면 정말 나쁠 것이다.
일부 노동자를 더 많이 착취하면서 다른 일부 노동자들을 실업자로 전락시키는 것, 이게 바로 부르주아들이 노동자들에게 내놓는 것이다.
심지어 국가가 사장들에게 수십억 유로를 나눠주고 있는데도, 사장들은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틔워 주려고 하지 않는다. 정부도 물론 사장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압박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특히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일자리와 예산을 삭감하면서 사장들처럼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지역적으로, 사업장별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센에마른에 있는 ‘토탈 그랑쀠 정유공장’ 노동자들의 사례가 있다. 사장이 7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하자 노동자들이 4주간 파업하고 있다. 여행사 ‘뛰’의 노동자들도 600명 정리해고 시도에 맞서고 있다. 그런데도 자본가들은 일자리와 노동조건, 생활 수준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전체 노동자들의 반격만이 그들을 멈출 수 있다.
물론 명령이 그런 대중투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대중투쟁은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 CGT(노동총동맹), 연대노조, FSU(교원노조) 같은 몇몇 노총은 2월 4일에 파업과 집회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는 자본가들과 그들의 정부에 맞서서 노동자들이 모여 독자적인 목표와 전망이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언할 수 있는 기회다.
생활임금을 보장하면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것은 노동자계급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 모든 해고는 금지해야 하며 모든 노동자들에게 임금 삭감 없이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 이는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모든 영역에서 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도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일하기 위해, 우리는 보다 적게 일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들이 가난해질 동안 소수만이 점점 더 부유해진다. 기업 이윤이나 주주배당금이 아니라 임금이 더 높아져야만 한다! “경기부양책”으로 불리는 1000억 유로(약 130조 원)를 일자리에 투입하면, 27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대자본가들에게 공적자금을 걷고, 이를 노동자들이 통제해야 한다! 이 돈은 일자리와 임금을 보장하고 병원과 양로원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데 써야 한다!
전면격리 조치나 통행금지는 자본가들의 탐욕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 우리 노동자가 얼마나 뭉쳐서 반격하는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2월 1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