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그룹 LO(Lutte Ouvrière)의 주간신문 6월 20일자(2968호) 기사를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하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자마자 배럴당 원유 가격은 10% 급등했다. 전쟁은 서민에게 파괴와 고통을 안기지만, 투기꾼들에게는 돈을 벌 기회가 된다.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에 기반한 불안정한 체제다. 그리고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를 정기적으로 불러온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원유 시장에서 투기거래 기회를 제공했다.
투기꾼들은 이란 유전 지대가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기 전에도, 이런 시설이 파괴돼 세계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감소해 배럴당 가격이 증가하길 기대했다.
이란은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이며, 이 국가에 인접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에서 아시아·유럽을 잇는 전략적 운송로다. 지난해 JP모건은 페르시아만 봉쇄 시 원유 값이 배럴 당 130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르시아만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0%를 보유한 중동의 핵심 지역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 원유를 수출하는 관문이다.(옮긴이)]
이런 위험에 기대를 거는 투기꾼들은 휘발유 값 인상으로 고통받을 서민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위험’이란 돈 벌 기회를 의미한다. 그들은 원유 값 상승을 예상해 이를 대량 구매한다. 원유 시장의 수요 증가는 배럴당 원유 값을 올려 투기꾼들이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되팔 수 있게 한다.
전쟁으로 주식 시장에서 대박 난 투기꾼들만 기쁘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6월 23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67호, 2025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