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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미국] 빈곤과 위기는 악화되는데 주식 시장과 이윤은 호황이다


  • 2025-11-02
  • 6 회

{다음은 2025년 10월 5일 주간에 나온 모든 스파크 현장신문 1면에 실린 사설이다.}


지난주 주식 시장은 또다시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조차 주가 급등에 흠집을 내지 못했다. 이는 기업 이윤이 급증하고 있고, 더 많은 억만장자들이 비약적으로 부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나머지 부분은 깊어지는 위기 속에서 나선형으로 추락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대대적으로 줄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장기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각종 요금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초과 근무나 투잡, 쓰리잡을 해야 한다.


한편, 물가 급등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지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으며, 생필품조차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위기는 노숙자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미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13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노숙자라고 집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뉴욕시 같은 많은 학군에서는 거의 5명 중 1명의 학생이 노숙자로 간주된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정부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숙 학생이 있다.


일자리가 있어도 안정적인 거처를 구할 수 없는 근로빈곤층이 셀 수 없이 많다.


이게 현대 사회라는 곳이다. 그러나 바로 그 경제의 작동 방식 자체가 극도로 야만적이어서, 엄청난 부와 동시에 계속 악화되는 빈곤을 생산한다. 이는 자본주의가 이윤을 위해 굴러가는 약육강식의 경제체제이기 때문이다. 이윤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기업은 이윤을 늘리지 못하면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더 적은 노동자에게 더 많은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한편, 임금은 더 적게 지급해 끊임없이 “인건비 절감”을 추구한다. 노동자 계급의 피땀으로 생산된 이윤은 이미 돈이 너무 많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극소수 자본가 억만장자들을 부유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은 주식 시장과 부동산에서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금융 시장에서 자신들의 재산을 가지고 도박을 하며, 다음 금융 붕괴와 경제적 재앙의 씨앗을 뿌린다.


아니다, 주식 시장의 상승은 경제적 건강과 번영의 신호가 아니라 그 반대다. 그것은 이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광기와 기념비적인 낭비의 신호다. 이 체제는 자본주의적 지배를 위한 [자본가들 간의] 투쟁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계속해서 더 크고 더 치명적인 전쟁을 낳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으로 나뉘어 있다고 듣는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진정한 분열은 부자 대 빈자, 자본가 대 노동자 사이에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독재자 지망생인 도널드 트럼프는 단지 이 자본가 억만장자들의 얼굴일 뿐이다. 그의 역겨운 인종차별적 발언, 여성 비하, 이민자와 소위 외국인에 대한 성전(聖戰)은 단지 노동자들을 서로 분열시키고 노동 인구의 더 많은 부분에 두려움과 사기 저하의 씨를 뿌려 동료 억만장자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방법일 뿐이다. 트럼프가 연방 노동력을 상대로 자행하는 모든 일자리 삭감과 대량해고는 기업들이 늘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지난주에 콴티코에서 트럼프는 수백 명의 군 관계자들에게 미국 도시들이 미군의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공허한 위협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더 많은 혼란과 파괴, 그리고 억압만을 낳을 수 있다는 자백이다.


이 위기에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위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불가피하게'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은 틀렸다.] 노동자 계급은 이미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품위 있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하고도 남을 만큼의 부를 생산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노동자 계급이 분열을 극복하고 힘을 합쳐 억만장자인 자본가 계급과, 정부 및 국가기구의 수장 자리에 있는 그들의 하수인들로부터 사회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을 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10월 13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