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주 4일 근무:
좋아 보이지만 노동자들에겐 명백히 독배
{아래 글은 독일 ‘혁명적노동자연맹’의 신문 <붉은 깃발>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노동조합,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모두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른바 ‘정리해고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들은 일거리가 적은 기업들이 주4일제 근무를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단, 노동자들은 그 대가로 4일치 봉급만 받으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노동자들은 또 한 번 임금을 포기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제안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 증명하고자 보쉬, ZF 프리드리히스하펜(자동차 부품업체), 다임러 등 최근 노동시간을 줄인 기업들의 예를 든다. ZF는 이번 여름에 임금을 보전하지 않고 주4일 근무제를 시작했는데 이는 실질임금의 20% 삭감을 낳았다! 게다가 인력감축까지 동시에 겹치면서 동료들이 봉급의 80%로 연명하는 가운데 15,000명이 아예 일자리를 잃었다. 이것이 그들의 주4일 근무제다. 사실 그들이 달리 할 수 있겠는가? 위기 상황에서 자본가들의 이윤을 건드리지 않으면, 항상 비용은 노동자들의 몫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자리와 임금이 필요하다.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조직해 자본가들이 마땅히 위기에 대한 비용을 내도록 해야 한다. 경제위기에서 우리 모두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임금삭감 없이 기존 작업량을 모든 노동자가 나누기 위해 자본가들이 막대한 재산의 일부를 쓰도록 압박해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9월 28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