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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러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의료혜택 수준 -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지고 있을 때


  • 2025-02-16
  • 329 회

바이러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의료혜택 수준

-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지고 있을 때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폐렴은 이미 많은 희생자를 냈는데, 이 전염병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확인하고, 그 유전적 물질을 판독하는 데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1229, 중국 보건당국이 중국 동부에 있는 우한에서 이례적인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경고했다. 110,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성이 해독됐고, 세계 모든 연구팀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연구자들과 의사들의 네트워크는 이 감염원과 그 기원, 구조, 인체에서 그것이 발전해가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변형되는 방식 등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 유전 정보는 인터넷의 속도로 교환돼, 전 세계 수백 개 실험실 사이에서 전염병보다 훨씬 빠르게 전파됐다. 이것은 모든 지식이 공유되는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전염병을 일으킨 감염원은 이른바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에 속한다. 왜냐면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해 봤을 때, 이 병원체가 왕관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코로나왕관이란 뜻이다].

 

인체에서 이 계열의 바이러스는 대체로 보통의 감기 같은 통상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그것들은 또한 새들이나 특정 포유동물들도 감염시키는데, 거기선 전염성이 훨씬 더 강하다.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2019년에 발견됐다. 이 최신형 바이러스는 우한 야생동물 시장에서 왔을 것인데, 그곳에서 전파되고, 변형되고, 인간을 감염시켜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겼을 것이다.

 

중국은 한 달도 되기 전에, 수천 명이 병에 걸렸다. 그리고 129일 기준으로 132명 죽었다. 감염된 사람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진 다른 나라들에서는, 그곳 의료진들이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질병을 관찰하면서 지식은 발전해간다. 진단검사도 발전해 왔다. 하지만 신형 바이러스의 등장은 어떤 치료도, 어떤 백신도 단기간에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 환자의 고립과 격리는 호흡기 증상, 즉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몸 밖으로 나오는 침방울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최선책으로 남아 있다.

 

결과가 무엇일지 예측할 수 없는 채,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전염성, 잠복기, 사망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동안, 위생조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조치다.

 

물론, 우리는 바이러스나 모든 세균을 없앨 수 없다. 그것은 생명체의 일부로서, 항상 인간과 더불어 살아왔고 진화해 왔으며, 적응해왔고, 스스로를 변형해 왔다. 그에 대한 기술과 지식도 함께 진보해 왔다.

 

하지만 이 전염원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대중이 물질적으로, 문화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분명하게 그 수준에 있지 않다.

 

현대 사회 그리고 세계적 규모의 다양한 교류는 세균이 매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이윤에 좌우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수단은 세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 2020년 129일자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