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트로츠키주의 그룹 LO(노동자투쟁)가 발행하는 신문의 8월 14일 자 제3028호에서 번역한 것이다.}
참혹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진다. 매일 더욱더 많은 살인적인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에 쏟아진다. 그리고 매일 그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 깊숙한 곳을 공격한 경우까지 포함해 자신들이 “적”을 타격했다고 자축한다.
이런 공격은 사람들을 더욱 공포에 빠뜨리기 위해 밤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공식 집계는 민간인 사상자를 보여준다. 8월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이 오데사와 하르키우 주민 5명을 살해했다. 다음 날에는 드론이 키이우의 소아병원, 헤르손과 하르키우의 변전소, 도네츠크·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미콜라이우의 사업체들을 공격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드론은 타타르스탄의 니즈네캄스크 정유공장에 불을 질러 13명이 사망했다. 그 전날에는 시베리아의 토볼스크와 더 서쪽에 있는 오르스크에서도 다른 정유공장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해당 지역 주지사는 그곳에서는 사상자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사실일까? 어쨌든 당국은 이런 공격으로 부상당한 노동자들, 특히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후방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을 피하고 사람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양측 지도자들은 사상자 수를 터무니없이 적게 발표한다. 이를 위해 그들은 제복을 입은 민간인, 즉 병사들을 애초에 집계하지 않는다. 이들은 매일 수백 명, 때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쓰러지고 있다.
이런 대학살은 4년 반 동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지 1,624일째인 8월 6일에 이르러서야 유엔 사무총장은 주요 희생자가 키이우와 같은 우크라이나 도시의 주민들과 러시아연방의 여러 지역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공격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공격이라는 우려스러운 양상을 따르고 있으며, 이는 인도주의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다.”
유엔이 이런 폭격을 “강력히 규탄”할 수는 있겠지만, 이 조직은 진정한 의미의 “인도주의법”을 강제할 수단도, 그럴 의도도 지금까지 가져본 적이 없다. 또한 유엔의 성명은 푸틴도, 젤렌스키도, 양국의 장군들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크렘린은 젊은이와 노인을 가리지 않고 더욱 강하게 통제하며, 전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매달 3만 명의 병력을 전선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키이우의 군대는 병사들이 후퇴할 때 기꺼이 자국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한다. 키이우 정부는 이미 매우 제한적인 군 복무 면제 대상마저 더욱 축소하려 하고 있다.
민간 및 에너지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폭격하며, 살아남지 못할 병사들을 끊임없이 동원하는 것. 전략 “전문가”들은 이것을 소모전이라고 말한다. 요컨대 양측 모두 지상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자신들의 힘을 소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상대편은 물론 그 대가를 피로 치르는 주민들도 더는 버텨낼 수 없게 만들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것이 키이우와 모스크바의 지배 집단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치르는 대가다. 그들은 또한 이 전쟁이 제공하는 막대한 사업 기회를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전쟁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무기 상인들과 무기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에게 그토록 수익성이 높은 이 학살이 끝나기를 바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8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