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10년 중 미국과 유럽에서 최악의 산불 시즌이다. 천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가 이제는 1년에 두 번씩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폭염과 열돔 현상이 우리를 달구고 있다. 바다마저 뜨거워지고 있다. 2026년은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되거나, 적어도 가장 따뜻한 해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산불, 홍수, 폭염, 폭풍, 토네이도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산불 시즌은 이미 600만 에이커가 넘는 면적을 태웠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154% 높은 수치다. 현재 14개 주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적어도 소방관 50명이 사망했다. 수백 채의 주택과 마을 전체가 불에 타버렸다. 유럽에서는 수십만 명이 대피했다.
물론 담배, 농업 활동, 기계, 캠프파이어, 전기 인프라, 심지어 방화(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일어난 산불처럼)도 모두 최초의 불씨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산불의 규모를 불씨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평균을 웃도는 기온과 가뭄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산불에 필요한 연료를 제공한다. 높은 기온은 증발을 증가시키고 토양과 식물들을 건조하게 만든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 풀과 관목, 나무는 수분을 잃고 불이 매우 잘 붙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지구온난화가 산불을 직접 일으키는 것은 아닐지라도, 불이 더 빠르게,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지고, 그 결과 더욱 파괴적으로 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3월에는 하와이에 폭우가 내려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봄철과 이번 달에는 중서부와 오하이오 밸리 지역에 반복적으로 강력한 폭풍 시스템이 몰아치면서 인디애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시간 등 여러 주에서 심각한 강 범람과 지역사회 침수가 발생했다. 텍사스의 과달루페강 일대와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에서는 2년 연속으로 재앙적인 돌발홍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홍수로 캠프 미스틱이 휩쓸려가 어린 소녀 26명이 사망했던 일을 기억해 보라.[2025년 7월 4일, 텍사스 힐 컨트리에 있는 여자 기독교 여름캠프 ‘캠프 미스틱’에서 새벽 시간대의 갑작스런 폭우로 강의 급류가 캠프를 덮쳐 참사가 발생했다.]
지구온난화는 홍수와 폭풍을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공기가 단 1~2도 더 따뜻해져도 공기 중에 담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은 7% 더 많아진다. 대기 중에 이용 가능한 수분이 많아지면 강수량도 더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홍수로 이어진다. 지구는 이미 평균적으로 화씨 2.34도[섭씨 1.30도] 상승했다.
이 모든 현상이 인간의 삶에 가져온 결과는 폭염과 홍수, 산불에 따른 수천 명의 사망이다. 사람들과 가족들은 집과 일자리를 잃고 난민이 돼 긴급 대피소에서 살아가고 있다. 평생에 한 번 집을 잃고 다시 지어야 하는 것과, 반복해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사람들의 삶이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집만 불타거나 쓸려가는 것이 아니다. 도로와 다리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언제 복구될 것인가? 쏟아지는 비 때문에 댐은 압박받고 위험에 처하고 있지만, 필요한 보강과 개선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억만장자들과 자본가 계급, 그리고 끊임없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그들의 집요한 욕망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의존하는 환경을 희생시키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이런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들의 태만과 무모함은 지구상의 생명을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 노동계급의 투쟁은 일자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 행성의 미래와 그 위에 존재하는 생명 그 자체를 위한 투쟁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8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