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미시간주 남부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스터지스 병원이 문을 닫았다. 이 병원은 이미 몇 년 전에 입원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 진료와 일부 외래 진료만 제공해오고 있었다. 이제 병원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약 1만 1천 명이 거주하는 스터지스와 주변 지역 주민들은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응급 환자들은 17km, 35km, 또는 40km 떨어진 다른 의료기관으로 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 폐쇄가 중요한 이유는 2023년 스터지스 병원이 의회가 농촌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응급의료 중심 모델로 전환한 최초의 병원들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입원 진료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농촌 병원들이 응급실과 외래 진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농촌 응급병원(REH)’으로 지정되면서 스터지스 병원은 추가적인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을 자격을 획득했었다.
그러나 스터지스 병원의 폐쇄는 연방정부의 지원이라는 마지막 생명줄조차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미 20개가 넘는 주에서 50개 이상의 다른 농촌 병원이 이런 축소된 형태의 농촌 응급병원 모델로 전환했다는 사실도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또 다른 1,700개의 병원이 같은 길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왜 농촌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처럼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가? 그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환자 수 감소, 비용 상승 등이 거론된다. 농촌 지역에는 대개 메디케이드[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저소득층 대상의 공공 의료보장 프로그램] 가입자가 많으며, 메디케이드는 민간 의료보험보다 낮은 수준의 진료비를 지급한다.
스터지스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100개가 넘는 농촌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전국의 전체 농촌 병원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00개 이상의 병원이 가까운 미래에 폐쇄될 위험에 처해 있다.
스터지스 병원의 폐쇄는 미국 의료체계에 존재하는 실제 질병의 한 증상이다.
그 질병은 보험회사와 제약회사, 의료장비 회사들이 요구하는 이윤이며, 병원을 사들인 사모펀드들이 요구하는 이윤이다.
의료는 환자들이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권리여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8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