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설명: 경제 위기와 홍수로 큰 타격을 입은 남수단 북부의 바르엘가잘에서 여성들이 인프라에 접근하기 위한 보조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3월 27일과 28일 파리에서 개최된 ‘성장을 위한 영양 정상회의’(N4G)에서 각국 정부와 NGO들은 기아 퇴치를 위해 270억 유로[약 44조 원]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실질적인 자금이 감소하고 만성적 영양실조가 증가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23년에는 7억 3,340만 명이 기아로 고통받았으며, 이는 10년 동안 36%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단독으로 428억 달러의 인도주의 원조를 관리했던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프로그램 예산을 83%나 삭감했다.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5년간 식량 지원을 위해 7억 5천만 유로[약 1조 2,000억 원]를 약속했지만, 개발 원조는 계속 줄이고 있다.
그 결과는 즉각적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원조 감소 때문에 앞으로 몇 달 안에 5,800만 명이 필수적 원조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아대책 비정부기구인 ‘기아퇴치행동’의 대표에 따르면, “150만 명이 이런 예산 삭감의 영향 아래 있으며, ... 그중 80만 명은 위험에 처해 있다, 즉 이들은 몇 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서방 국가들은 기아를 뿌리 뽑겠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더 이상 그것을 원하는 척조차 하지 않는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 2025년 4월 9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