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코트디부아르 - 프랑스 군대는 밖으로!


  • 2025-06-26
  • 167 회

12월 31일, 코트디부아르의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은 아비장(코트디부아르의 대도시)의 포트-부에에 있는 프랑스 군사 기지를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군인들이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부 사바나 사이의 경계에 있는 점이지대]에서 쫓겨나고, 차드와 세네갈이 11월에 프랑스 기지를 폐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에서도 이런 발표가 나왔으므로 프랑스 제국주의가 또 한 번 후퇴한 것으로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반환’이라는 표현은 사실 적절하지 않다. 1960년의 독립 이후로, 프랑스군은 항상 자신들의 서아프리카 세력권의 꽃인 코트디부아르에 있었다. 2011년 3월, 우아타라가 그의 경쟁자 그바그보에 맞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군의 결정적인 개입 덕분이었다. 2002년에 발발한 내전에서 프랑스군은 간섭과 식민주의적 개입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군은 2004년 11월, 아비장에서 시위대에 총을 발포해 최소 90명(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약 20명)을 살해했다.


프랑스군이 부당하게 주둔하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처럼, 코트디부아르 역시 인구의 다수가 프랑스군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2025년 10월 대선을 맞이한 우아타라 대통령은, 비록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포트-부에 프랑스군 기지 철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코트디부아르의 대통령이 프랑스군을 완전히 내쫓은 것은 아니다. 사실 마크롱은 대략 2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프랑스 군사력을 재배치하겠다고 언급해 왔다. 마크롱은 아프리카의 주둔군 규모를 줄이면서도, 여전히 프랑스의 군대가 현지 군대를 훈련시키고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듯이 말이다. 2024년 1월에는, 참모총장 티에리 뷔르카르 장군이 왜 이런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세네갈과 차드, 코트디부아르와 가봉에 군사 기지가 있다. 이 기지들은 모두 수도 안에 있으며, 때로는 급속히 팽창하는 도시 지역에 고립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 기지들의 물리적 존재와 대중적 인지도는 이제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우리의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대 배치 방식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군인의 입장에서, 병력은 줄여 더 눈에 띄지 않게 하되, 그 자리는 계속 지키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처럼 눈속임에 불과한 프랑스군의 코트디부아르 철수는, 우아타라에게는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에는 프랑스 제국주의가 서아프리카에서 강제 주둔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일이다. 그러니 코트디부아르에서든, 지부티에서든, 가봉에서든, 프랑스군은 아프리카에서 떠나라!


출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의 주간신문 2025년 1월 8일자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