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이스라엘 : 군대 안에서 반발이 확산되다


  • 2025-06-26
  • 176 회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그룹 LO의 신문 <노동자투쟁> 4월 18일자(2959호) 기사를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하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에서 예비군들의 복무 거부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군인과 퇴역 군인 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의무 군 복무를 마친 후, 이스라엘인들은 40세가 될 때까지 예비군에 남아있다. 그들은 언제든지 소집될 수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소집되지 않은 예비군들이 군 복무를 자원했다. 30만 명의 예비군이 복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 예비군 복무 비율은 꾸준히 떨어졌다. 군은 그 비율이 75~85% 사이라고 주장하지만 언론인들은 60~70%로 더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집 캠페인은 왓츠앱 그룹에서 수행된다. 재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예비군들에게 추가 세금 감면 및 복무 기간에 따른 온라인 신용 계좌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약 8억 달러[1조 1,5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으론 모든 예비군이 가족과 직업을 버리고 전쟁에 나가도록 충분히 설득할 수 없다. 소집에 응하지 않는 대부분의 예비역은 그냥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에 조직적인 운동이 전개됐다. 예를 들어, 대부분 예비역이지만 일부는 현역인 조종사 1,000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그들은 네타냐후의 무자비함을 비난하면서, 그것을 그의 “정치적, 개인적 이익”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러 부패 사건에 연루돼 있지만, 전쟁을 계속하면 공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서한은 전쟁이나 이스라엘 군대 자체의 정당성을 직접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 편지에 서명한 사람들은 모두 제대했다. 그러나 150명의 전직 해군 장교도 서명했고, 4월 14일에는 기갑부대 예비역과 참전용사 1,500여 명이 일방적인 휴전과 외교 채널을 통한 인질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시위대는 복무를 거부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전반적인 억압을 직접 규탄하는 활동가들만큼 명확하지 않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기소당하고 징역을 살 수 있다. 지난 3월, 텔아비브 공산주의 청년단의 18세 활동가 엘라 케이다르는 군 복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30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를 지지하기 위해 조직된 집회에서 그녀는 “우리는 가자지구의 대량학살이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억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인 18세 이타마르 그린버그는 “폭력, 지배, 억압의 제도”를 규탄하고 197일의 구류형을 선고받았다. 

 

거부자들을 지지하는 단체인 ‘이제 그만’(히브리어로 에시 그불)은 현재의 거부 운동이 1982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전쟁을 벌인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말한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식민지 정책을 규탄하는 군인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솔직한 태도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점점 더 많은 군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군대는 이 끝없는 전쟁이 폭격당하는 팔레스타인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중에게도 막다른 길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4월 28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