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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이민 : 트럼프는 시끄럽게 떠들고, 사장들은 결정한다


  • 2025-06-26
  • 178 회

이민세관단속국(ICE) 또는 국경 요원들이 ‘불법’ 이민자로 낙인찍힌 무고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체포하면서 언론 보도가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다. 수감 또는 추방이 뒤따르면서 과대 선전이 계속된다. 왜 이런 연출된 드라마가 나오는가? 연막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은, SNS(소셜 미디어)에 구인 광고를 게재해 미등록 이민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행정부가 거의 단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건설, 육류 가공, 청소,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의 주요 표적이 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기업의 이익을 관대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민 관련 단속 조치와도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후 합법적인 절차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농부, 호텔, 그리고 그들이 일하는 다양한 곳, 그 사람들을 주로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해야 합니다.”


자금 흐름을 추적해보면 ‘트럼프 밴스 취임 위원회’[J.D. 밴스는 트럼프의 대선 러닝 메이트로, 미국의 부통령이 됐다(옮긴이)]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곳은 가금류 가공업체인 필그림 프라이드였다. 이 회사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추정된다.


JD 밴스는 지난해 선거를 치르기 전에 했던 연설에서 "우리는 외국인 노동력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 시민과 그들의 좋은 일자리, 좋은 임금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대기업의 손아귀에 있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응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얻은 것은 정반대다! 즉, 이 행정부는 진실을 숨기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얻은 것은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다.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초과 착취는 계속되고 있다. 대기업은 그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잔인한 SNS 영상들이(똑같은 영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방송매체를 도배하고 있다. 이 정부는 이런 영상을 사용해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척”하고 저항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겁박한다.


이 영상들은 또 다른 목적, 즉 저항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을 겁주려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이 영상들에는 단속 경찰관의 갱스터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 영상들은 인도주의적 가치를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만들려고 한다.


이것은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 사회의 예고편이다. 사람들이 저항하기 시작하는 지금, 이 자만심에 빠진 깡패들에 맞서 체계적이고 압도적인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5월 12일자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