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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이민자 없는 날


  • 2025-03-06
  • 4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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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LA 시위


시카고를 비롯해 이민자 인구가 많은 미국의 여러 주에서 히스패닉 커뮤니티[라틴아메리카계 공동체]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황제’인[정부 내에서 국경 보안, 이민 문제, 마약 밀수 방지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관직을 뜻하는 은어] 톰 호만은 “범죄자들만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대부분이 범죄자라고 주장해, 범죄자와 더불어 미등록 체류자로 밝혀진 사람들까지 체포하고 있다. 톰 호만에게 이들은 ‘2차적 목표물’이다. 이런 상황에선 서류상의 신분과 관계없이 히스패닉처럼 보이는 누구라도 구금당하고 신분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주의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조직적인 대응을 시도하며, 집회와 월마트, 타겟, 샘스 클럽 같은 대형 마트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하고 있다.


2월 3일 월요일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에 "이민자가 없는 하루"를 조직하자는 호소가 올라왔다. 그것은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쇼핑도 일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같은 히스패닉 사람들에게조차 그 여파는 거의 없었다. 시카고에서는 리틀 빌리지의 일부 소규모 사업장에서만 노동자들이 일을 하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 사이드의 일부 학교, 예를 들어 큐리 고등학교는 출석률이 약 50%였지만, 펠로우즈, 웨더테크, 팩티브처럼 히스패닉 노동자가 많은 기업은 노동자의 결근에 따른 타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시카고에는 주로 멕시코 출신의 대규모 이민자 커뮤니티가 많다. 하지만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하려는 방식은 많은 노동자에게 설득력이 부족하다. 노동자 계급에게 다가가 조직하려면, 보다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이민자와 비이민자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 노동자의 연대를 호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우리 상황을 이용하려 하는 같은 고용주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2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