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동차노조(UAW) 지도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트럼프의 관세가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UAW 자동차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틀림없다. UAW 조합원은 한때 150만 명에 이르렀으며, 그중 대부분은 빅3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다. 오늘날 포드, GM, 스텔란티스에서 일하는 UAW 노동자는 15만 명도 안 된다.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UAW 지도부는 이 일자리 대부분이 해외로 이전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UAW 자동차 노동자 일자리 수십만 개가 미국 안에서 외주화됐다.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의 대부분을 저임금 부품업체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차 기업들이 작업 속도를 일방적으로 높여 자동차 일자리 수십만 개가 더 사라졌다. UAW 회장 숀 페인은 자동차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일자리를 없애고 더 적은 노동자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면서 자동차 노동자의 일자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날마다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노동 강도 강화를 항상 밀어붙여 왔다. 자동차 노동자들은 이런 노동 강도 강화에 종종 저항했다. 하지만 UAW 지도부는 노동 강도 강화에 맞선 이런 진정한 투쟁을 조직해 일자리를 구하자고 제안하지 않는다.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1950년대 UAW 회장 월터 루터가 노동 강도 강화에 맞서 자체적으로 ‘비공인’ 파업을 조직하던 자동차 노동자들을 막으려 했던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오랫동안 노조 지도부는 노동 강도 강화와 외주화에 맞선 투쟁을 제안하지 않았다. 대신, UAW 지도부는 일자리 손실의 책임을 기업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다른 노조 지도자들처럼 UAW 지도자들은 여기 미국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 노동자들을 비난하기를 원한다. 노조 지도자들은 여기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 노동자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및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우리의 적이라고 우리 노동자들이 생각하기를 원한다.

아니다! 우리의 적은 우리에게 임금을 적게 주고 과로하게 만드는 자본가들이다. 150년 전, 칼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에겐 조국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에도 맞았지만 지금도 맞다.

노동자들이 사장들에 맞서 투쟁하기 위해 우리 힘을 쓸 준비가 될 때, 사장들을 감싸려는 노조 지도자들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노동자들이 투쟁할 준비가 될 때,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우리 편에 설 우리 자신의 지도자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3월 17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