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낮고, 경제가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많은 언론이 선전하고 있다! 어떤 노동자들이 실제로 그걸 믿을까?! 미국에서 가장 크고 부유한 기업들은 1년 내내 직원을 줄이고 광범위한 해고를 실시해 왔다.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의 목록은 매우 길다. 여기에는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 항공우주 대기업, 하이테크 기업, 통신 회사, 소매 체인,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미국 최대의 은행 및 투자 회사 등이 포함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테슬라 등 수천 억, 수조 달러에 달하는 주식 시장의 사랑을 받는 기업들이 일자리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따라서 영화에서처럼 “가까운 극장에서 개봉합니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우리 주변에서 해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옮긴이)]
올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감축됐고 내년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감축될 예정이다. 연말연시라고 해서 감원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단 한순간도 믿어선 안 된다. 이런 감원은 노동자 및 그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히고 황폐화한다.
노동자가 아무리 숙련되거나 기술적으로 능숙하더라도 안전한 직업은 없다. 고용주가 아무리 부유하고 수익성이 높으며 경제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실, 기업의 정리해고, 감원은 사측이 노동자 계급과의 전쟁에서 사용하는 엄청난 무기다.
물론 이 모든 회사는 일자리 감축에 대해 동일한 명분, 즉 변명을 사용한다. 이들은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효율성에 집중”하기 위해 일자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효율성’이란 노동자 숫자를 줄여 자신들의 이윤을 늘리는 걸 뜻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이런 '절약분'을 대주주와 소유주, 즉 자본가 계급에게 넘긴다.
이런 기업이 아무리 많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결코 충분하지 않다. 지난 5년 동안 미국 기업의 이익은 세후 3조 달러 이상으로 거의 두 배 증가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업들은 매년 이렇게 늘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사실, 이 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본가 소유주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급하기 위해 거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즉, 가장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경쟁하고 자본가 소유주의 투자 계좌로 가장 많은 돈과 부를 순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경제는 노동자 계급이 생산한 부를 최대 주주에게 넘겨주는 거대한 흡입 펌프와 같다. 전체 경제는 극소수인 자본가 계급이 훨씬 더 부유해지도록 구조화돼 있다. 머스크[테슬라 CEO], 버핏[투자가], 베조스[아마존 이사회 의장],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와 같은 최상위 억만장자 몇 명이 뉴질랜드, 헝가리, 그리스 같은 중소국가의 전체 경제보다 더 부유해질 수 있도록 매년 노동자들이 희생하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이끄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더 높은 소득 등을 약속했던 대선 캠페인이 마침내 끝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사실, 노동자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유일한 안전과 보호 수단은 우리 자신의 조직과 투쟁이었다. 물론 과거에는 이런 투쟁을 통해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공격을 밀어내고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결코 영구적이지 않았다.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 간의 계급 전쟁에서 지속적인 평화나 휴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자본가들은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동자들이 얻은 것을 다시 빼앗아가려 했고, 그 이상을 빼앗아가려 했다.
노동자 계급의 유일한 대안은 자본가 계급으로부터 권력을 빼앗는 것이다. 물론 노동자 계급은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미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이미 모든 것을 생산하고 모든 것을 운영한다. 노동자 계급에겐 자본가 계급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자본가 계급의 권력을 빼앗는다는 것은 모든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될 것이다.
노동자 계급에게 부족한 것은 그들의 진정한 힘, 진정한 잠재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식과 이해다. 이런 이해를 얻기 위한 한 단계는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당을 건설하고, 자본주의의 재앙을 마침내 인류로부터 제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동자들을 하나의 계급으로 단결시키는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12월 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