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본주의가 자기 미래를 만들어 가는 두 축은 경제 위기와 세계 전쟁이다.
경제가 1929년만큼 극단적으로 붕괴하진 않았다, 아직은. 그러나 자본가 계급이 자신들의 부를 늘리기 위해 벌이는 금융 조작은 세계를 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요소인 노동 착취는, 끊임없이 지속되며 해마다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그 영향을 우리의 하락하는 생활 수준과 우리가 한때 누렸던 것을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현실을 통해 실감한다. 인구의 4분의 1이 월급 전부를 집세와 공과금에 할애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는 늘어나고, 적절한 임금의 일자리는 소멸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두세 개의 일을 하며, 더 이상 젊지 않은 청년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부모 집에서 산다. 노인들은 은퇴 시기를 훨씬 넘겨서까지 일하며,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들은 부모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돌본다. 학교, 보육시설, 공공의료, 대중교통, 도로, 다리, 댐, 제방, 공원 등 대중에게 필요한 모든 공공 서비스는 자금난에 시달린다. 이는 기업의 이윤을 보조하기 위해 삭감되는 것이다.
동시에 부는 소수, 즉 자본가 계급의 손에 순식간에 축적되고 있다. 이들은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하기보다는, 금융 투기에 쏟아붓는다.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이는 투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자본가들은 각국의 통화를 사고팔며 세계 무역을 교란한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암호화폐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그 암호화폐를 끈덕지게 선전한다. 부동산을 사고판다. 제약회사와 병원을 인수한 뒤, 부채를 떠넘기고 닫아버린다. 이 모든 행위는 자산 인플레이션을 촉발한다. 그리고 이는 금융 시장과 경제 전체의 다음 재앙적 붕괴를 준비한다.
자본가들은 이런 붕괴에 대한 답으로 1929년과 똑같은 것을 내놓을 것이다. 그것은 세계 대전을 벌여 주요 강대국들의 대립을 통해 세계의 부를 재분배하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미 세계 전쟁이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의 전쟁은 그 작은 일부일 뿐이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중동과 서아시아는 불타고 있으며, 동유럽은 전쟁 직전이다. 사망자 수로만 따진다면, 이미 3차 대전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현재까지의 차이는 주요 자본주의 강대국들이 아직 동맹을 공고히 하지 않았으며, 자국 병력을 투입하는 걸 주저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에 개입하듯, 그들 역시 개입 중이다.
오늘날, 미국은 2위부터 10위까지 국가들의 군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군비에 지출하고 있다. 미국은 80개국에 750개의 군사 기지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이미 광범위한 지역에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척의 항공모함이 전함들과 함께 전 세계의 바다를 순찰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NATO,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대리 세력을 통해 거대 전쟁들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다음 주요 전쟁을 위해 돈을 쓰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 중국을 악마화하며, 앞으로 벌어질 중국과의 전쟁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준비시키려 하고 있다.
한 세기 넘게,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나 전쟁 또는 둘 다를 초래했다. 직시하라! 노동자 계급이 자본가 계급으로부터 권력을 탈취하고, 생산 경제의 중심에서 사회를 재조직하며,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집단적 사회를 건설하고 창조하지 않으면 이것이 우리의 미래일 것이다.
100년 전, 독일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 문제를 이렇게 규정했다. “노동자 계급이 사회주의를 건설할 길을 찾지 못하는 한, 우리는 자본주의적 야만 속에서 살고 죽게 될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12월 2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