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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팔레스타인계 연사는 없었다


  • 2025-03-06
  • 302 회

[옮긴이: 지난 8월 19일부터 22일 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됐다. 해리스는 미국 지배계급에게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력”을 갖추겠다는 둥 온갖 강한 수사를 사용했다. 반면, 가자지구 “전쟁”을 언급하며 “무고한 인명”의 희생이 멈출 수 있게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위선적 표현이 우스꽝스럽게도,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일정 중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연사에게 연설 기회를 주라는 팔레스타인 연대운동 단체들의 요구를 명시적으로 거부했다. 팔레스타인계 루와 로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의 공식적 연사로 대체하는 방안조차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이스라엘인 인질의 가족들은 무대에 올려 발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로 카나, 일한 오마르 등 각 주의 일부 하원의원은 지도부를 비판했다. 일한 오마르 등의 하원의원들은 팔레스타인 연대자들과 함께 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하는 민주당 내 일부 하원의원 그룹이 민주당 전당대회(DNC)장 밖에서 24시간 이상의 농성을 조직했다. 그들의 주요 요구는 (민주당 지도부가 미리 연설문을 심사한다는 조건 아래) 팔레스타인인 연사가 조금의 연설 시간이라도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일부 하원의원은 또한 그들의 요구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주 많은 사람이 가자 학살에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며, 팔레스타인 연사를 무대에 세우는 것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그들이 [가자 학살에]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과한 것이었다. 그들은 그 대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보다 더 명료할 수 있을까? 그들의 처신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은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그저 미 제국주의 정당일 뿐이다. 민주당의 입장은 “테러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학살을 기꺼이 지지하는 것이다. 또한, 이 세계를 더 광범위한 전쟁의 도가니 속으로 기꺼이 끌고 가려는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9월 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