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공공사업국 작업반이 중장비로 바위를 옮기다가 산불을 일으켰다. 이 작은 화재는 미국 산림청의 트라부코 스테이션에서 3.2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화됐지만, 스테이션에는 연방 소방관들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 

산림청이 이 스테이션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했다면 이 작은 화재는 즉시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대신, 이른바 ‘공항 화재(Airport Fire)’라고 불리는 이 화재는 가파른 경사면에서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번져 23,000에이커(9307.7헥타르)의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고 160채의 건물을 파괴하고 22명을 다치게 했다. 절정에 달했을 때, 공항 화재는 진압되기 전까지 20,870개의 구조물을 위협했다. 

공항 화재는 샌버나디노 국유림 인근의 라인 파이어(Line Fire)와 앤젤레스 국유림의 브리지 파이어(Bridge Fire)에 이어 4일 동안 남부 캘리포니아의 반경 64km 이내에서 발생한 세 번째 대형 화재 화재였다. 매년 미국과 캘리포니아에서 더 파괴적인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 증가하는 위험에 맞서려면 더 많은 소방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미국 소방청에는 인력이 부족하다. 소방청의 기본급은 최저 임금과 겨우 같은 시급 15달러[약 2만 원]밖에 안 돼, 이 위험한 작업에 새로운 소방관을 모집하기가 어렵다. 동시에 저임금, 장시간 노동 때문에 경험 많은 소방관은 그만두게 된다. 미국 소방청은 지난 3년 동안 정규직 직원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소방관들은 일을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인력 손실이 더 늘어난다.

예를 들어,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서장 댄 먼시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 내 약 25개의 산림청 스테이션 중 기껏해야 11개에서만 직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스테이션에는 소방관이 없다.  

미국 산림청의 각 부에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산불이 통제되지 않은 채 방치된다. 그래서 많은 지역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소방과 같이 우리의 생활에 필수적인 사회 복지 서비스를 줄여 우리의 세금을 끔찍한 전쟁에 사용하고 돈이 썩을 만큼 많은 자본가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든다. 그 결과, 그것은 다른 나라를 폭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잿더미 땅을 만든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10월 14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