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노동자들이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거의 두 달에 걸쳐 파업하자, 보잉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보잉 노동자들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활 수준이 꾸준히 하락해 왔다. 국제 기계공 협회(IAM) 노조 지도자들은 처음에 4년에 걸쳐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보잉은 처음에 25%를 제안했지만 노동자들은 거부했다. 나중에 사측은 35%를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다시 거부했다. 결국 보잉은 38% 인상을 제안했고 대다수 노동자가 파업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노조 지도자들이 찬성 투표를 촉구했는데도 상당수의 보잉 노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보잉 노동자 중 41%가 반대표를 던졌다. 그들은 투표를 통해, 아직 만족할 수 없으며 파업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많은 보잉 노동자는 10년 전에 잃었던 연금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보잉은 막대한 수익을 올려 부유한 주주들에게 740억 달러[약 104조 원] 이상을 배당했지만, 연금이 없는 보잉 노동자들은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을 기회가 줄어들었다.
파업 전과 파업 기간에 보잉 사장들은 연금 복원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보잉 소유주들은 재정적으로나 다른 많은 관계를 통해 나머지 자본가 계급과 연결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노동자들의 연금을 빼앗아간 사람들이다.
보잉 노동자들은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보잉 노동자들은 혼자서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보잉 사측뿐만 아니라 자본가 계급 전체에 맞서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잉 노동자들에겐 그들이 원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얻을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결단과 투쟁 의지는 중요했다. 그들의 경험은 다른 노동자들에게 더 큰 싸움, 같은 문제에 직면한 다른 많은 노동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싸움, 노동자들이 자본가 계급에 맞서기 위해 하나의 계급으로서 모든 힘을 사용하는 싸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 다른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할 준비가 됐을 때, 보잉 노동자들은 결연한 파업의 교훈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11월 11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