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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중동 - 더 큰 전쟁의 위협


  • 2025-03-06
  • 318 회

미국 정부는 중동에 군함과 전투기를 더 많이 파견했다. 미군이 이미 이 지역에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병력을 추가한 것이다.


미군의 새로운 배치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민간인 지역에 있던 헤즈볼라 지도자와 이란에 있던 하마스 지도자를 이스라엘이 암살한 다음 이뤄졌다.


조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주권 국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한 것은 이 지역을 평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슨 평화를 말하는가? 미국이 중동에서 펼쳐왔던 정책은 더 큰 전쟁의 위협을 증가시켰을 뿐이다.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대담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이란이 무엇을 할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미국 정부가 더 큰 전쟁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감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때문에, 중동은 이미 언제든 더 큰 전쟁으로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였다. 미국은 시온주의 정권이 가자 주민들을 대량 학살할 수 있도록 폭탄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월, 하마스 무장세력이 국경을 넘어와 이스라엘인 1,000명 이상을 살해했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4만 명을 살해했는데, 그중 대부분은 하마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성과 어린이였다. 더 많은 사람이 가자지구의 잔해 속에 묻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군대를 동원하거나 이스라엘 우익 자경단이 마음대로 살인할 수 있게 허락하는 방식으로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인을 계속 살해하고 있다.


때때로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 정부의 가장 잔인한 행동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미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이스라엘에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네타냐후 정부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시온주의 국가는 미국 정부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 제국주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은 자국의 당면한 이익을 위해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스라엘 정권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돈과 무기 때문에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국가로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미국으로부터 군사 원조를 많이 받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돈과 무기를 더 이상 주지 않으면 가자지구 학살을 즉시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약화나 멸망을 허용한다는 것은 중동에서 미국 기업과 은행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석유와 무역로에 대한 접근권을 지켜주는 중동 경찰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중동 주둔은 중동 지역 주민들을 재앙에 빠뜨려 극심한 빈곤과 분노, 민중 봉기의 가능성을 낳았다. 미 제국주의는 미국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중동을 지배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경찰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중동 독재자들을 지지하고 때로는 중동 정권들이 서로 전쟁으로 치닫게 하기도 한다.


미 제국주의는 군사력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 세계를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군대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자국 군대를 반복해서 이용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스라엘 정권 지지는 더 큰 전쟁의 위협을 높이고 있다. 만약 전쟁이 확산된다면 그 전쟁은 중동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나라 민중도 안전할 수 없다. 여기 미국과 세계 모든 나라의 노동자 계급은 전쟁 비용을 치르고 전쟁에서 죽을 것이다.


이곳과 모든 나라의 노동자 계급에겐 전쟁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다. 전쟁을 향한 이 미친 행보를 주도하는 자본가 계급에 맞설 힘이 세계 노동자 계급에게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8월 5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