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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사설: 일자리 말고 이윤을 줄여라!


  • 2025-11-29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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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설은 2025년 11월 2~8일 주간에 스파크에서 발행한 모든 현장신문 1면에 실린 것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기업 여럿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자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직원 3만 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UPS는 4만 8천 명을, 인텔은 2만 5천 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GM, 타겟, 파라마운트, 코노코필립스[미국의 석유 채굴기업(옮긴이)] 역시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여러 언론 매체에 따르면, 더 많은 기업이 대규모 일자리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진과 언론이 퍼뜨리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허풍에 넘어가선 안 된다. 이는 그저 더 적은 노동자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려는 핑계일 뿐이다.


정리해고를 발표한 기업들 모두가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 아마존을 예로 들어보자. 정리해고를 발표한 지 이틀 후인 지난 10월 30일, 아마존은 이번 분기에만 이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210억 달러[약 30조 5,700억 원]의 세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하다. 직원 전부를 계속 고용할 돈이 있다.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나눌 돈도 있다. 지금 주는 쥐꼬리만 한 임금보다 더 줄 돈도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아마존의 이윤은 약간 줄어들 것이다. 아마존의 최대 주주이자 지구에서 셋째 가는 부자인 제프 베조스의 재산도 더 천천히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모든 기업이 하는 짓을 한다. 노동자들의 모든 피땀으로 소수 억만장자의 배를 더욱 부르게 하는 것이다.


이 기업들 모두가 수십만 노동자를 악화하는 실업난의 한가운데로 내몰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 노동자 대다수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 실업률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실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마저 무너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2025년 11월 10일 현재 트럼프 정권의 부자 감세와 사회복지 예산 삭감을 담은 예산안을 의회가 거부해 예산 집행이 불가능한 셧다운 상태에 있다.(옮긴이)]는 이를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필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연방정부 소속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무급 휴직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무급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수천만 노동자의 굶주림을 해결할 식품 바우처와 임산부/영유아 영양지원 사업이 중단됐는데, 이 사업들은 예산안이 통과돼도 삭감될 수 있다. 푸드뱅크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노동계급과 빈곤층 상당수가 보장받는 최소한의 의료보험마저 위협받고 있다.

 

즉, 대기업들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노동자 계급을 공격하는 것처럼, 양당 정치인들도 똑같이 공격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공격하는 이유도 같다. 대기업과 자본가 계급에게 더 많은 지원과 구제금융,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는 총체적 위기이며, 심지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를 막을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갖고, 모두가 굶주림, 주거 불안, 의료대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부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이는 노동자 계급이 분열을 극복하고 단결해 자본가 계급의 경제 지배와 정부를 차지하고 있는 그 정치 하수인들에 맞설 때만 가능하다.


노동자 계급에게는 분명히 자본가 계급에 맞서 자기 이익을 지킬 힘이 있다. 모든 것을 생산하고, 경제가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노동자 계급이다. 노동자 계급은 강력하며, 자본가 계급으로부터 사회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회를 이끌 힘도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11월 1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