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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전쟁 - 석유를 위한 또 하나의 제국주의 전쟁


  • 2026-01-12
  • 9 회

1월 3일 이른 아침,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폭격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를 납치한 것은 확실히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9월 초부터 미군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을 차츰 확대해 왔다. 베네수엘라 해안의 소형 보트들을 파괴하며 105명을 살해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 다음 11월 말, 트럼프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그 후 미군은 두 척의 유조선을 나포해 베네수엘라 석유를 약탈했다. 마침내 12월 16일, 트럼프는 전국에 대한 해상 봉쇄를 발표했다.


이런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군은 카리브해에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최대 규모의 전력을 배치했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유도 미사일 구축함, F-35B 전투기, MZ-9 리퍼 드론, 1만 5천 명의 미군으로 구성된 상륙 공격 그룹, 핵 잠수함, 특수전 지원 함정 등이 포함된다.


그러고 나서 미군은 전투기를 띄워 베네수엘라 국민과 전 지역을 위협하고 압박했다. 해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고위험 표적 체포·제거’ 등을 담당하는 특수부대]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주기적으로 베네수엘라 해안 근처에서 거대한 헬리콥터를 저공 비행했다. 거대한 B-52 전략 폭격기가 지역 전역에서 위협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트럼프는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정부를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혐의로 고발했으며, 뉴욕시에서 마두로와 그의 아내를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쇼 재판에 출두시킬 계획이다.


사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를 표적으로 삼는 유일한 이유는 베네수엘라가 거대하고 사악한 미제국주의의 모든 요구에 굴복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1998년에 집권한 우고 차베스 하에서, 그리고 2013년 차베스의 뒤를 이은 마두로 하에서, 베네수엘라 정권은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인 3천억 배럴의 방대한 석유 부를 이용해 미국으로부터 약간의 독립성을 얻었다.


물론 차베스와 마두로는 계속해서 미국 석유 회사 및 은행과 거래를 시도하고 석유 회사가 계속 이익을 얻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과거처럼 석유 회사가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약탈하고 강탈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 하자, 정권은 심지어 러시아, 쿠바, 이란, 중국과 같은 미국의 경쟁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서반구 전체를 자신들만의 ‘뒷마당’으로 간주하는 미국 자본가들과 미국 정부는 이런 반항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공화당과 민주당 하에서 미국은 공공연히 정권을 전복시키려 했다. 그것이 실패하자 미국은 무역 금수 조치와 경제 전쟁을 통해 경제를 목조르기 시작했고, 주민들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생활 여건 속에서 고통받게 만들어 대규모 국외 탈출을 유도했다.


1월 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또 다른 해외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거 공약을 모두 거부했다. 대신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자신을 수장으로 해 베네수엘라를 장악하고 석유를 훔칠 목적으로 괴뢰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리고 원하지는 않지만 미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뇌부를 제거함으로써 미군은 이미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보여주듯이, 이것은 대개 미국 점령군이 자행하는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귀결된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같은 공화당 고립주의자들과 버니 샌더스, 뉴욕시 시장 조란 맘다니 같은 민주당 ‘사회주의자들’은 이라크에서 베트남에 이르는 이전 미국 전쟁들처럼 트럼프의 재앙적인 군사 모험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전쟁은 역겨운 트럼프든 부시, 오바마, 바이든이든 지도자 1인만의 잘못이 아니다. 아니, 그것들은 세계 민중과 자원을 지배하려는 가장 큰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추진력에서 나온다. 전쟁, 파괴, 죽음은 또한 전 세계 자본가, 억만장자, 은행가들에게 점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 나라[미국]의 노동자들에겐 이런 전쟁에 반대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우리가 세금과 피로 그 전쟁의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런 전쟁을 초래하는 세력, 즉 국내에서 우리를 착취하고 빈곤하게 만드는 바로 그 억만장자와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굴러가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없애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1월 5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