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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팜플렛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만평 모음집 노동자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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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팜플렛이 나왔습니다!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만평 모음집

노동자는 하나다(노동자투쟁(서울), A5사이즈 120쪽, 5,000원)



발간사


“대중이 움켜쥘 때, 사상은 힘이 된다.” 마르크스가 한 말이다. 노동자들에겐 착취와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상이 필요하고, 이런 사상은 노동자들이 움켜쥘 때만 힘을 가질 수 있다.


노동자들이 자기 사상을 움켜쥐게 하려면, 사회주의자들은 모든 중요한 사회 문제에 대해 노동자의 눈으로 얘기해야 하며, 노동자들의 일상적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노동자들이 집단적이고 의식적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입해야 한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여성과 남성, 신참과 고참 등 여러 장벽을 넘어 노동자들이 하나로 단결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행신 KTX 정비기지에서 현장신문을 낸 지 3년 반이 지났고, 철도 구로에서 현장신문을 낸 지 2년 반가량 지났다. 격주간으로 신문을 꼬박꼬박 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방식으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잘해줬기 때문이며, 동료들과 신문을 돌려보거나 소액이라도 후원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계속 보여줬기 때문이다.


두 곳에서 현장신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생산 공간 안에서 얼마나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기업이라는 화려한 외관 뒤에 감춰진 노동착취의 비밀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모두를 칭칭 동여매고 있는 억압의 쇠사슬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분노의 불꽃과 이 불꽃을 모아 단결하고 투쟁하려는 노동자들의 의지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을 우리는 매번 만평을 통해서도 담아내려고 애썼다. 만평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만평부터 보고, 만평 문구를 동료에게 얘기하며, 자신들의 목소리가 만평에 실린 것에 흐뭇해하는 노동자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평을 구상하고, 정성 들여 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며 보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노동자들의 호응 덕분에 신문에 많은 만평을 실을 수 있었다.


이제 이 만평들을 모아 독립적인 소책자로 내려고 한다. 이 만평들은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노동자는 하나다’는 말처럼 노동자의 처지는 어디에서나 본질적으로는 같으므로,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도 이 만평들을 보며 자기 사업장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만평을 한 사람이 그린 것이 아니므로 그림 스타일이 통일적이지는 않지만, 만평은 일종의 집단창작이었기에 만평에 담긴 정신은 통일적이다. 만평은 그림책이 아니고, 그때그때 노동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사안을 다뤘기에 어느 정도 중복이 있지만 과도한 중복을 피하기 위해 선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정한 중복은 그만큼 그 사안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각각의 만평은 비슷하면서도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여러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그리고 노동자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단결, 투쟁, 해방의 사상을 움켜쥐는 데 이 만평모음집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년 7월

노동자투쟁(서울)



목 차


행신 KTX 정비기지 만평 모음


시설은 21세기, 노동조건은 19세기 

세계 최대 고속철도 정비기지의 속살

세계 최대 고속철 정비기지 = 3D 일자리 백화점

한겨울 밤의 땀

날마다 귀신이 된다

코레일은 차별 백화점?

고령자 친화기업? 고령자 착취기업?

예견된 악순환

난로가 없어 꽁!

우린 시베리아에서 일한다

검수고 찜통더위

하루에 1kg씩 쫙쫙 빠지네

부당한 병가 통제

쫄쫄 굶고 일해? 이건 아니지!

또 다른 통제

용이 사람 잡아먹는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기간제 채용 1석 3조

누가 사고 위험 키우고, 청소 품질 떨어뜨리나?

인력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또 다른 산재사고!

말로만 안전

정규직화 모범사례?


0.9% 올려주고, 25% 뺏어가고?

휴일 임금 도둑질

20억 원 꿀꺽? - 벼룩의 간을 빼 먹는 테크

성과급 도둑

월급도 깎고 복지도 깎고

경조비를 팔순에만 준다고?

임금 도둑질

600억 도둑

물가 오른 만큼 임금도 올랐으면!

나쁜 것만 따라 하기!?

직무급제, 또 다른 임금통제

깜깜이 진급 심사


인력 충원을 통한 4조 2교대

적반하장 국토부 장관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그 돈은 뭐냐


범법자 소장 몰아내다

부당한 탄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오는 법!

단결투쟁력을 높이 높이

노동자가 하나면


민영화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철도민영화 할까 말까

코레일 적자 – 정부가 의도한 것

이윤 제일 윤석열차

철도 민영화를 위한 꼼수

철도관제권 이관은 민영화를 위한 포석

민영화=위험화

회장님~무얼 드실래요?

철산법 개악과 시행령

철도 쪼개기에 혈안인 민영화 올드보이

막가파 철도 분할에 맞서 막강한 철도투쟁을!

5,000명 이상 감축?

말로만 안전제일

더 철로리



철도 구로 만평 모음


20세기 주박지

이게 실화냐? 입실 8.9℃, 퇴실 9.5℃

낡은 주박지에 난방까지 안 틀어줘

시베리아 유목민 천막보다 못한 주박지

별의별 벌레가 나오는 별관

겨울 공공부문 난방 17℃ 통제

악마의 맷돌

일하러 와서 웬 사우나?

에너지 절감? 기관사 에너지 소진!

1년 치 곰팡이가 아닐지도

기울어진 신관

방 부족

구로는 개미굴?

첨벙첨벙

열차와 손닿을 거리

아이냐 운전이냐 하나만 골라?

가끔 지코비가 먹통되면 당혹스럽다

수면이 부족하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구로역 혼잡도 1위

과태료 모아서 PSD 고칠라나

또 하나의 통제 - 도중 출무

안전 지도사인가 안전 위협자인가

탈선은 철사경이 했다

과태료 150만 원

차별 없는 동일복지, 출퇴근 보장 실현하라!


구로승무 마녀사냥

연차 한 번 쓰기 어렵네

운전대는 우리가 잡고 있다

나쁘지 않을지도

적반하장 폼 미쳤다

더 구로리 - 끝나지 않는 현장통제 속셈

모두를 위한 투쟁

진실은 거짓보다 크다

구로승무 투쟁, 승리하다


감시카메라 말고, 다른 거나 신경 써라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는 감시카메라

노동자 잡으려다 사람 목숨 잡았다

타워크레인 조종석 감시카메라 막아냈다


인력충원 하랬더니 인력감축 하겠다고?

정부는 깡패?

빼앗긴 건 되찾을 수 있지만…

총인건비? 원래 안 되는 게 어딨니!

강철은 두들길수록 강해진다

부당한 징계에 맞선 당당한 투쟁!

징계가 임박했다

일석이조 – 사측과 정부가 두려워하게

“한번 살짝 찔러봤는데…”


파업 파괴가 최우선인 국토부와 철사경

철도 민영화 이어달리기

교차운행 동상이몽

팔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철도민영화 파티를 멈춰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사기꾼이 많으면?

민영화 촉진법 보류